기억과 외면…국가는 또 어디에 있었나, MBC ‘PD수첩’

최민지 기자 2023. 10. 3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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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명의 생명을 앗아간 그날로부터 1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사회적 참사 앞에 정부 주요 인사들은 사과와 약속을 쏟아냈다. 그러나 참사 1주기를 맞아 열린 시민추모대회 어디에서도 대통령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참사 이후 정치권에서는 관련 법안이 우후죽순 발의됐지만 처리는 요원한 상태다. 국가의 부재를 목격한 그날로부터 한국 사회는 얼마나 나아갔을까.

31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기억과 외면-10·29 참사 그 후’ 편을 통해 참사 이후 1년을 되돌아보고 풀리지 않은 의혹과 쟁점을 심층 취재한다. 내 가족과 친구의 죽음이 ‘정치’가 되어버린 이유는 무엇인지, 책임자들은 왜 여전히 형사처벌을 받지 않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참사 생존자들의 이야기도 듣는다. 행정안전부 공식 집계 부상자만 300명이 넘지만, 이들은 ‘놀러 가서 다치고 죽었다’는 세상의 편견 탓에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그날을 묻어두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억하기로 한 2명의 생존자를 직접 만나 참사 현장인 이태원 골목도 함께 찾는다. 방송은 오후 9시.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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