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 반년 넘어"…고금리·자잿값 상승에 건설사 '줄폐업'
올해 들어 문 닫는 건설사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금리는 높은데 원자재 가격도 오르면서 하루 1.4개꼴, 매일 한두곳씩은 사업을 접고 있는 겁니다. 이런 와중에 내년은 더 힘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오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0세대 규모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 현장입니다.
차량이 드나들어야 할 입구는 굳게 닫혔고, 임시 승강기도 운행을 멈췄습니다.
타워크레인은 그대로 서 있습니다.
원래 다음달부터 입주 예정이었지만,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난 5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겁니다.
[양모 씨/오피스텔 수분양자 : 4월달인가 그때 좀 안 좋다고 얘기해서 조합에서 돈을 안 내려줬어요. 그러다 보니까 부도가 난 거예요.]
이처럼 멈춰선 건설 현장이 올들어 급증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대금을 대신 갚아준 곳만 전국 9곳에 이릅니다.
액수로는 4800억 원이 훌쩍 넘습니다.
원자잿값 상승과 대출이자 부담을 견디지 못한 건설사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올해 폐업한 건설사는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 450곳이 넘습니다.
하루 평균 건설사 한곳 넘게 문을 닫은 겁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입찰 건수가 엄청나게 많이 줄어서 (지난해 대비) 40~50% 그 정도 수준인 것 같아요. 이 추세면 내년 2분기부터는 (현장 수가) 줄어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죠.]
이미 돈줄이 막힌 중견 건설사들 사이에선 줄도산 위기감이 퍼지는 가운데, 내년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거란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취재지원 박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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