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JH투자조합' 추적해보니…드러나는 주가조작단 실체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영풍제지는 오늘(30일) 또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2주 동안 시가총액 1조7천억원이 사라졌습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이 모씨는 자신의 이름을 딴 투자조합을 만들고 가족과 측근을 동원해 주가 주작을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양금속은 지난해 영풍제지를 인수할 때 'LJH투자조합'에서 100억원을 빌렸습니다.
LJH는 검찰이 주가조작의 주범으로 지목한 이모씨 이름 앞글자를 딴 겁니다.
조합 지분의 절반은 우진바이오라는 회사가 갖고 있습니다.
이씨의 측근이 대표입니다.
이씨 여동생은 사내이사입니다.
우진 바이오의 돈을 직접 넣기 전에 이 조합을 한 번 더 거쳤습니다.
주가 조작이라는 걸 숨기기 위해서입니다.
이씨의 매제 윤모씨도 등장합니다.
윤씨가 투자업을 하는 C사 대표를 맡고 있는데 이번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역시 구속됐습니다.
이씨는 이 회사의 회장 직함을 갖고 활동해왔습니다.
이미 구속된 두 사람도 이씨의 측근입니다.
[A씨 : 이OO(주범)이라는 사람이 제 친구(구속된 신씨)하고 '형, 동생' 하는 사이에요.]
[B씨 : (구속된 김씨가) 어느 날 보니까 이OO(주범)이랑 일하더라고요.]
이씨가 직접 운영했거나 이름을 올렸던 회사들은 지금 대부분 없어졌습니다.
[건물 관리인 : (이씨 회사는) 바뀌었어요. 한 일 년이 넘었죠.]
이씨의 과거 행적을 추적해보니 주가조작과 횡령, 사기 등 혐의로 이미 3번이나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2007년과 2015년에는 주가조작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뒤 그 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실형을 살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앞서 구속한 네 명의 진술을 토대로 이씨를 쫓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단국대학교 홈페이지]
[영상디자인 조승우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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