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돌봄 유지하라…서사원 보육교사 '파업'
[EBS 뉴스]
서울시사회서비스원 소속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이번 일주일 동안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최근 서사원이 국공립 어린이집 위탁운영을 점차 그만두겠다고 밝혔기 때문인데요.
학부모들은 그동안 제공되던 취약돌봄서비스가 없어지는 게 아닌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먼저, 금창호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지난 2021년 문을 연 서울시 송파구의 송파든든어린이집.
서울시가 공보육을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출연기관인 서울시사회서비스원에 맡기고 장애영유아 통합보육과 야간보육 등을 운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달부터 위탁운영 주체가 민간으로 바뀌었습니다.
지난 4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자체 혁신안을 마련하며 어린이집 7곳의 위탁운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사원 소속 보육교사들이 오늘 거리로 나왔습니다.
보육교사 76명 가운데 50여 명은 다음 달 3일까지 파업에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의 위탁운영 주체가 바뀌면 보육교사들의 일터가 축소된단 우려에섭니다.
인터뷰: 김혜선 보육교사 / 서울 영등포든든어린이집
"공공기관 직원이 아닌 민간으로 나가라는 허울뿐인 고용승계와 검토조차 되지 않은 직군 전환 등을 운운하고 있지만 그 사이 어린이집 해지는 강행하여 저희들을 고용 불안으로 내몰아 자진 퇴사로 압박하고 있습니다."
든든어린이집에 다니는 영유아 400여 명이 더 이상 공공돌봄서비스를 받지 못하게 될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학부모들은 서사원에서 집중 지원하던 취약보육서비스가 중단될까 걱정이 큽니다.
인터뷰: 오민주 학부모 / 서울 응암행복어린이집
"저희 아이는 희귀질환으로 조금 느리게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하는 중입니다. 지금 어린이집에는 대체인력 교사가 파견되었고 어린이집에 가고 싶어도 저희 아이에 대해 아는 선생님이 없기에 등원하지 못하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과 지방자치단체는 위탁운영 주체가 민간으로 바뀌더라도 국공립 어린이집의 지위가 바뀌지는 않는다며 그동안 제공되던 취약돌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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