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주간정치] ‘통합’ 외치는 여야…속내는 공천 주도권?
[KBS 광주] [앵커]
22대 총선이 대여섯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모두 당내 통합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당내 공천을 둘러싸고 주도권 싸움 치열한데요.
한 주간 주요 정치 이슈 킹핀 정책 리서치 오승용 대표와 함께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국민의힘 혁신위 1호 안건으로 대사면을 내세웠습니다.
특히 5.18 망언으로 징계를 받은 김재원 전 최고위원도 그 대상에 포함이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게 통합의 메시지가 될 수 있을까요?
[답변]
일단 통상 혁신이라고 하면 징계나 규율을 강화하는 것이 혁신인데 인요한 혁신위는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성 접대 의혹이라든지 홍준표 시장의 수해 골프 그리고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5.18 망언 등이 결코 가볍지 않은 사건인데 사면을 첫 혁신 과제로 내세웠다는 것 자체가 거꾸로 가는 혁신이라는 증거이고요.
동문서답 혁신위인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국정 쇄신 요구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이 없는 보수통합에만 열중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동문서답 혁신위인 것 같고요.
가장 결정적으로 인요한 위원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혁신위원이 아무도 없다는 점에서 필연적으로 실패를 향해 달리는 기차가 아닌가라는 그런 평가가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혁신위는 또 중진들의 험지 출마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수도권으로 가야 한다 이런 이야기인데 그런데 사실 국힘의 가장 볼모지는 사실 광주·전남입니다.
하지만 이런 논의는 사실 전혀 나오고 있지는 않죠?
[답변]
그렇습니다.
험지 출마는 사실은 20년 전 정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스타 정치인이라고 추켜세우기는 했습니다만 사실상 강남과 영남을 비워서 윤핵관을 공천하겠다는 말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친정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이게 진정한 혁신인가, 기득권 내려놓기인가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고요.
말씀하셨듯이 호남에 대한 진정성 그리고 5.18 참배의 진정성 그리고 호남 포용정책을 위해서는 인요한 위원장부터 내려놓기를 해야 되는데 서대문갑 출마가 아니라 광주나 전남 출마를 하는 것이 진정성을 시험하는, 진정성을 검증하는 길이라고 봅니다.
[앵커]
내일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섭니다.
국정운영의 기조가 변화했는지 확인할 수도 있을 텐데 어떤 메시지들이 나오길 기대하십니까?
[답변]
일단 657조 예산에 대한 기조를 설명하는 그런 자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긴축 재정 기조는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재정 누수를 차단하고 건전 재정을 유지하겠다는 설명을 대통령실에서 하고 있고요.
다만 소상공인과 서민경제 회복을 위한 예산은 증액을 검토하겠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입니다.
내일 시정연설은 여야 협치의 시험대이기도 하는데요.
시정연설이나 교섭단체 대표 연설 시에 야유나 피켓팅을 하지 않겠다 신사협정을 맺었는데 과연 내일 지켜질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작년에 민주당이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하면서 여야 협치가 물 건너간 상황인데 과연 이를 복원할 수 있는 계기를 삼을 수 있겠는가 이런 부분에서 아주 중요한 연설이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또 대통령 시정연설의 사전환담 자리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참석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실 얼굴을 맞대고 어떤 대화를 나눌 가능성 있을까요?
[답변]
불편하겠지만 악수와 같은 형식적인 인사, 1분 발언 이 정도 수준이 아니라 격의 없는 대화를 좀 나눴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인데요.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 힘 앞에 놓인 과정이 굉장히 가혹할 것 같습니다.
민주당은 양평고속도로 국정조사,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특검 그리고 한동훈, 이동관 탄핵 카드를 협치가 무산되면 가동할 수 있다라고 으름장을 놓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응에 주목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민주당 이야기로 좀 가보겠습니다.
결국, 호남 몫이던 지명직 최고위원의 충청계 또 친명계 인사가 가게 됐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일단 통합 단결을 이야기했지만 말 따로 행동 따로였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바꿔 이야기하면 이재명 대표와 당내 주류는 인적 쇄신, 세력 교체를 밀어붙이겠다 강공 드라이브를 걸겠다라는 그런 의사표시로 읽어야 될 것 같습니다.
호남에 대한 배려 이게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충청과 호남을 동시에 지역을 안배했다라고 얘기를 하지만 고기 먹는 사람한테 콩나물 주면서 배려했다라고 얘기하는 것은 어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도부에 입성하는 것과 선거 실무를 담당하는 정책위 의장은 등가 교환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어서 호남 지역민들의 박탈감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이재명 대표의 통합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친명계는 가결파 징계를 계속해서 언급을 하고 있고 비명계는 사무총장의 교체를 사실상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이게 사실상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까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친명계에서는 체포동의안 가결 의원들에 대한 징계를 요구를 하고 있고요.
비명계에서는 조정식 사무총장에 대한 퇴진 그리고 김남국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 나아가 친명 지도부 퇴진까지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 서로 불가능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결국 친명계 내부에서는 비명계가 이런 반발을 하고 있지만, 신당 창당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에 나서기는 어려움이 있다라는 판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런 치킨게임이 계속 진행될 것 같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정의당 얘기 좀 잠깐 해보겠습니다.
3지대를 언급한 모든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까지 시사를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답변]
정의당을 위한 시간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을 이야기를 했습니다마는 과연 효과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고요.
그리고 모든 제3지대 신당과의 연합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지금 현재는 민주당 지향파와 제3지대 지향파로 사분오열돼서 분열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일한 희망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는 것이기는 한데 민주당이 정의당을 위해서 그 제도를 도입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시간관계상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킹핀 정책 리서치 오승용 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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