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지옥…연금받아도 생활비 부족해 일자리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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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55∼79세)에서 3명 중 1명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급여 수준은 생계를 꾸려가는데 충분치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금을 받고 있으나, 3명 중 1명은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원하는 것이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55∼79세(769만9000명) 중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580만8000명으로 7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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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금생활자의 50%가 취업자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55∼79세)에서 3명 중 1명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금을 받는 고령층 절반 이상이 일을 하는 상태였다. 연금을 수령하는 고령층 비중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급여 수준은 생계를 꾸려가는데 충분치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연금을 받고 있다고 답한 고령층(778만3000명) 가운데 일자리를 원한다고 답한 사람은 479만4000명으로 61.6%를 차지했다. 이중 근로를 희망하는 이유를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로 답한 고령층이 248만2000명(31.9%)이었다. 연금을 받고 있으나, 3명 중 1명은 돈이 필요해서 일자리를 원하는 것이다.
‘일하는 즐거움’(183만7000명·23.6%), ‘무료해서’(24만7000명·3.2%), ‘건강 유지’(13만5000명·1.7%) 등이 그다음이었다.
실제 연금을 받는 778만3000명 중 취업자는 390만8000명으로 50.2%를 차지했다. 5년 전인 2018년보다 취업자는 45.4%(122만1000명), 취업 비중은 6.4%포인트 늘었다. 연금이 생계를 꾸려가는 데 충분치 않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65세 이상 내국인 중 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금액은 60만 원으로 이는 최소 생활비(124만3000원)의 절반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고령층의 경우 취업 의사가 더 높았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55∼79세(769만9000명) 중 일자리를 원하는 사람은 580만8000명으로 75.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근로 사유를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로 답한 사람은 343만 명(44.6%)이었다. 연금을 수령하지 않은 고령층 가운데 취업자는 521만2000명으로 67.7%를 차지했다. 3명 중 2명꼴로, 연금을 받는 고령층보다 취업 비중이 더 높았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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