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쉬었나…'무너진 무패 승률왕' 쿠에바스, 3이닝 7실점[PO1]

권혁준 기자 2023. 10.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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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선 탓일까.

'무패 승률왕'에 빛나는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NC 다이노스 타선에 통타 당했다.

쿠에바스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75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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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NC 타선에 통타…수비 실책과 폭투도 겹쳐
KT, 엄상백 이어 이상동 투입했으나 1-8까지 벌어져
3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4회초 kt 선발 쿠에바스가 강판되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너무 오랜만에 실전 등판에 나선 탓일까. '무패 승률왕'에 빛나는 KT 위즈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기대 이하의 투구 내용을 보이며 NC 다이노스 타선에 통타 당했다.

쿠에바스는 30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 NC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동안 75구를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7실점(4자책)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6월 대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무르던 KT가 2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에서도 1선발로 낙점된 쿠에바스는 이날 상대 선발 에릭 페디와의 팽팽한 투수전이 기대됐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초반부터 흔들렸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고 박민우에게는 좌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박건우를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제이슨 마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첫 실점했다.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낸 그는 서호철을 8구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2회 또 다시 실점했다.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만 것. 시속 146㎞짜리 빠른 공이었지만 가운데로 몰리며 통타 당했다.

이후 김형준, 김주원, 손아섭은 연속 범타 처리하며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무너졌다. 박민우의 평범한 뜬공을 황재균이 잡지 못했고, 이어 박건우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면서 3점째를 내줬다. 마틴의 2루 땅볼로 1사 3루가 된 상황에선 권희동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4실점째를 허용했다.

쿠에바스는 서호철, 오영수를 범타 처리하며 간신히 3회를 마무리했다.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3회초 위기를 맞은 kt 선발 쿠에바스가 마운드에 오른 장성우 포수, 코치 등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10.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3회말 문상철의 솔로홈런으로 1-4가 됐지만 쿠에바스는 여전히 안정을 찾지 못했다. 첫 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김주원의 번트 상황에선 자신이 2루 악송구를 범해 위기를 자초했다.

무사 1,2루 손아섭의 타석에선 폭투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진루시켰고, 계속된 상황에서 우전 안타를 맞아 추가 실점했다.

KT 벤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쿠에바스의 책임 주자 두 명이 나가있는 상황에서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이 마운드에 올랐다.

엄상백은 박민우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를 초래했고, 박건우 타석 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상동은 마틴을 범타 처리했으나 다음 타자 권희동에게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허용했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끝까지 쫓아가봤지만 이를 잡지 못하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쿠에바스의 실점은 7점까지 불어났고, 스코어는 1-8이 됐다. 이상동이 서호철을 잡아내며 길었던 4회초를 힘겹게 마쳤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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