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사망에 전전긍긍하는 中정부… ‘反시진핑’ 기폭제 될라 예의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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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장례식 일정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 발표와 관영 매체들 보도를 종합해보면 리 전 총리의 공식적인 사망 시간은 지난 27일 0시 10분이다.
이에 중국 당국이 반(反)시진핑 시위를 우려해 리 전 총리 사망 일주일째인 11월 3일 '조용한' 장례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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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화 행렬 한때 수백미터에 달해
‘제2의 후야오방 사태’ 우려 관측
11월 3일 ‘조용한 장례식’ 가능성
중국 정부가 리커창(李克强) 전 총리의 갑작스러운 사망 이후 장례식 일정조차 발표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 발표와 관영 매체들 보도를 종합해보면 리 전 총리의 공식적인 사망 시간은 지난 27일 0시 10분이다. 상하이에 머물던 리커창이 수영을 하던 중 심장마비를 일으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 판정이 내려졌다.
1인자 주석과 2인자 총리라는 차이는 있지만 중국 당국이 시진핑(習近平) 현 주석 체제에 대한 반발로 ‘제2의 후야오방(胡耀邦) 사망 이후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989년 4월 후 총서기 사망으로 같은 해 6월 톈안먼 시위가 벌어졌다.
리 전 총리는 시진핑 주석의 권력 강화 탓에 설 자리를 잃었지만, 민생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고 권력을 향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이 반(反)시진핑 시위를 우려해 리 전 총리 사망 일주일째인 11월 3일 ‘조용한’ 장례식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인은 정부와 달리 적극적인 애도에 나서고 있다. 리 전 총리의 옛 거주지인 안후이성 허페이시 훙싱루 80호 안후이 문화역사 연구원 앞에는 추모객이 몰려 집 둘레에 수많은 조화가 놓였다. X(옛 트위터)에 올라 온 영상과 사진을 보면 헌화 행렬이 한때 수백미터에 달했다. ‘양쯔강과 황허는 거꾸로 흐를 수 없다’(長江黃河不會倒流), ‘사람이 하는 일은 하늘이 보고 있다’(人在做 天在看) 등 리 전 총리의 시 주석을 향한 듯한 ‘쓴소리’ 발언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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