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개장 60돌 전통시장…지역과 전통 넘어 미래 꿈꿔요!
[KBS 창원]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며 전통을 잇는 시장이 있습니다.
신선하고 다양한 농수산물은 지역 주민의 먹거리를 책임지고, 관광객의 발길까지 사로잡는데요.
개장 60주년을 맞아 세월을 함께한 상인들과 주민들에게 그 시절 추억을 선사하며, 앞으로 더 큰 도약을 꿈꾸는 전통시장으로 가 봅니다.
상설시장과 오일장이 함께 열리는 전통시장입니다.
싱싱한 농산물과 수산물, 먹거리와 의류 잡화 등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시장이라 불리며 지역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는데요.
인정과 활기가 넘칩니다.
[유필이/고성군 삼산면 : "물건 질도 좋고, 싸고 싱싱하고요. 채소라든지 해산물 같은 건 시장을 이용해요. 고성시장이 좋아요. 다른 시장 보다요."]
시장 안에 있는 50여 년 전통의 국밥집입니다.
좌판에서 장사를 시작해 건물이 들어서면서 지금껏 시장의 역사와 함께했는데요.
예전 시장의 모습은 아직도 80대 상인의 기억 속에 생생하게 남았습니다.
[이점례/고성시장 상인 : "옛날에는 북적북적했고, 여기(지붕) 안 씌었을 때는 쌀전에 나락 엮은 거 안 있나. 그걸 덮어 놓고 했거든. 옛날에 한 거에 비하면 (지금은) 변화가 많이 됐지."]
아들이 이어받아 2대에 걸쳐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은 손맛으로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국밥 한 그릇에는 마음 든든히 채워주는 뜨거움이 담겨 있어 손님들은 여전히 시장을 찾습니다.
[김윤기/고성군 고성읍 : "속이 좀 불편할 때 와서 먹으면 따끈하고 좋아요. 제일 맛있어요. 인근에 유명한 사람들은 다 와요."]
개장 60주년을 맞아 축하 행사가 열렸습니다.
과거 시장의 모습을 사진으로 둘러보며 잠시나마 세월의 변화를 살펴보고요.
향수를 자극하는 옛날 간식도 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달고나 만들기.
취향에 따라 틀을 찍어내면 온 국민 추억의 간식이 완성됐습니다.
[정경란/고성군 고성읍 :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아주 좋아요."]
나들이 갔을 때 먹었던 솜사탕도 빠질 수 없죠.
사르르 녹는 달콤한 맛에 기분도 좋아집니다.
[오말자/고성군 고성읍 : "예전에 우리 애들에게 사준 적도 있어 옛날 추억이 (생각)나네요. 이거 먹으니까요."]
사람 나이로 환갑을 맞은 전통시장 잔치에서 모처럼 어르신들은 지난 시간을 추억하며 활기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강정미/고성시장 상인회 매니저 : "60년 전통이 있다 보니 행사하면서 조금 더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체험 부스를 하는 게 어떨까 해서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그동안 전통시장은 지역 주민들만 찾는 곳으로 한정됐는데요.
신선한 지역 특산물 판매와 다양한 체험 행사와 등으로 시장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채수연/고성시장 상인회 회장 : "예전에는 1, 6일 장이었는데 평일 시장이 서면서 인근 보통 거리가 좋다 보니까 김해, 창원, 거제, 마산에서 1일, 6일장에 토요일 일요일 끼는 날은 인근 한 오만 명 정도가 옵니다. 안에 (상설)시장 보다 특이하게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 있죠."]
'지역과 전통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는 고성시장'을 내건 전통시장, 지난해 '스마트 전통시장 연구개발 지원사업'으로 국비 16억 원이 투입돼 내년 실증을 앞두고 있는데요.
토요 장터 등 특화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나서는 등 지역과 전통을 넘어 미래로가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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