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감, 경쟁력, 정신력까지 잃은 맨유, 희망이 없다"…아스널 전설의 비판, "맨유에 미안한 감정이 들기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명가라고 불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맨체스터 더비'에서 처참하게 무너졌다.

맨유는 30일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2023-24시즌 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1골도 넣지 못한 채 엘링 홀란드에 2골을 내줬고, 필 포든에 1골을 더 허용했다.

이 경기를 지켜본 아스널 전설이 맨유를 비판했다. 그는 아스널의 가장 위대한 명장으로 불리는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었다.

벵거 감독은 'beIN Sports'를 통해 "맨유에 희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벵거 감독은 "경기가 진행될수록 맨유와 맨시티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졌다. 희망이 없는 맨유에 미안한 감정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근본적으로 맨유가 발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팀은 자신감과 경쟁력, 그리고 심지어 정신력까지 잃었다. 그것은 맨유의 위대한 투지가 아니다. 맨유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선수들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맨시티전에서 맨유 선수들은 뒤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는 너무 무기력한 모습이다. 그들은 앞으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골키퍼에게 공을 너무 많이 줬다. 골키퍼에 공을 줘서 시작하고 싶어 했다. 이는 두려움이 있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그들은 공을 원하지 않았고, 팀 전체를 불확실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벵거 감독은 맨유 선수들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벵거 감독은 "가장 큰 문제가 공격수와 수비수 사이의 거리가 너무 멀었다는 것이다. 공격수들은 공격의 문을 닫고 압박을 시도하는 상황이 벌어졌고, 수비수들은 하프라인에서 20m 뒤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는 맨시티와 같은 팀을 상대로 공을 돌려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 경기 사진.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