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100% 승률왕'이 무너졌다…초반 균열→실책→폭투→3이닝 7실점 와르르 [MD수원 PO]
[마이데일리 = 수원 김건호 기자] '승률왕'이 무너졌다.
윌리엄 쿠에바스(KT 위즈)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7실점(4자책)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으로 부진했다.
쿠에바스는 지난해 5월 부상 문제로 정들었던 KT를 떠났다. 하지만 1년 만에 돌아왔다. 올 시즌을 앞두고 KT 유니폼을 입은 보 슐서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고 그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쿠에바스가 KT와 계약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 12승 114⅓이닝 33실점(33자책) 26사사구 100탈삼진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선발 승률 100%'로 승률왕에 등극했다. NC전에는 1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을 마크했다.
쿠에바스는 경기 초반 흔들렸다.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박민우에게 2루타를 허용해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제이슨 마틴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했다. 박민우는 태그업해 3루까지 진루했다.
선취점을 내준 쿠에바스는 권희동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 3루 위기에 몰렸지만,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무사 2, 3루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쿠에바스는 2회초 오영수에게 한방을 맞았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오영수가 3B2S에서 쿠에바스의 149km/h 폿김패스트볼을 때려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후 쿠에바스는 김형준을 삼진,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이닝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3회초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며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내야 뜬공 타구를 유도했다. 하지만 3루수 황재균이 높이 뜬 타구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다. 황재균의 포구 실책으로 박민우가 누상에 나갔다. 이어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 상황에서 쿠에바스는 마틴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사이 박건우가 3루까지 진루했다. 하지만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권희동이 밀어친 타구가 우익선상에 떨어졌다. 박건우가 여유 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이후 서호철과 오영수를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점수 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결국, 쿠에바스가 4회초 무너졌다. 선두타자 김형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주원이 희생번트를 시도, 타구가 쿠에바스에게 향했다. 쿠에바스는 공을 잡은 뒤 선행주자를 잡기 위해 2루에 송구했다. 하지만 송구 실책이 나왔다. 손아섭의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결국, KT 더그아웃이 움직였다. 무사 3루 상황에서 쿠에바스를 내리고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렸다. 쿠에바스는 2년 만에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씁쓸하게 조기 강판당했다.
이후 엄상백이 박민우에게 볼넷으로 내보내며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박건우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했다. 쿠에바스의 승계 주자였던 김주원이 득점했다. 이후 바통을 넘겨 받은 이상동이 마틴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권희동에게 2타점 적시 3루타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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