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다실점'… 무너진 '승률왕' kt 쿠에바스, 3이닝 7실점 강판[PO1]

[수원=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t wiz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33)가 올 시즌 최다 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쿠에바스는 30일 오후 6시30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동안 75구를 던져 7실점(4자책)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중반 보 슐서의 대체 선수로 kt wiz에 합류한 쿠에바스는 정규시즌에서 12승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승률왕을 차지했다.

이강철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쿠에바스를 향해 "팀 에이스"라며 "어느 팀이 올라오든지 무조건 1선발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믿음을 보였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1회초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안타, 박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경기 초반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실점 위기에서 쿠에바스는 후속타자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고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후 제이슨 마틴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취점을 NC에게 헌납했다. 쿠에바스는 권희동에게 볼넷을 준 뒤 서호철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1회초를 마쳤다.

1점을 내준 쿠에바스는 2회초 선두타자 오영수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형준을 헛스윙 삼진, 김주원을 유격수 뜬공, 손아섭을 2루 땅볼로 잠재우고 2회초를 끝냈다.

3회초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3루 뜬공을 유도했으나 황재균의 실책으로 박민우를 출루시켰다. 이어 박건우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맞고 이날 경기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계속된 투구에서 쿠에바스는 마틴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 사이 2루주자 박건우는 3루에 안착했다. 여기서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쿠에바스는 서호철과 오영수를 각각 유격수 뜬공, 3루 파울플라이로 잡고 3회초를 정리했다.

매 이닝 실점을 기록한 쿠에바스는 4회말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볼넷을 줬다. 이어 김주원의 희생번트 때 나온 쿠에바스의 2루 송구실책으로 무사 1,2루 위기를 자초했다.

흔들린 쿠에바스는 손아섭 타석 때 폭투를 던졌고 이를 틈타 1루주자 김형준과 2루주자 김주원은 각각 2루와 3루에 도달했다. 그리고 손아섭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kt wiz는 올 시즌 최다 실점(기존 6점)을 기록한 쿠에바스를 내리고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을 올렸다.

이후 엄상백이 박민우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쿠에바스의 승계주자 한 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다만 엄상백의 뒤를 이어 올라온 이상동이 2사 후 권희동에게 싹쓸이 3타점 적시 3루타를 허용해 쿠에바스의 이날 경기 최종 실점은 7점으로 기록됐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