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게, 똑똑하게’…스마트 조선소

천현수 2023. 10. 30.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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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대표적 노동 집약형 산업인 조선업계에도 안전하고 똑똑하게, 친환경, 스마트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로봇이 위험한 구조물을 누비고, 조선소 전체 가동 상황과 바다 위 선박 상태까지 원격으로 한눈에 보는 통제 시스템까지 도입되고 있습니다.

천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의도 전체 면적의 1.5배, 490만㎡인 조선소.

수천 톤의 구조물이 제작 중이거나 조립을 위해 대기 또는 이동됩니다.

중앙통제소에는 모든 과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블록별 공정이 자동 계산돼 최적의 작업 일정을 산출해 효율이 높아진 것입니다.

최적의 이동 경로도 제시돼 안전사고 위험도 줄었습니다.

[권순도/한화오션 스마트 야드 연구팀장 : "스마트 야드의 구축 목표는 데이터 기반의 의사 결정이 가능하도록 하고,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스마트하고 안전한 생산 체계의 구축입니다."]

바다 위 선박도 원격 감시가 가능해졌습니다.

배 안에서는 보지 못한 화물창과 엔진 상태 등을 육상 통제소 전문 감시 인력이 모니터합니다.

선박 건조에 비중이 가장 큰 용접은 로봇이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비좁아서 노동자가 들어가기 어려운 공간.

수십 미터 높이 위험한 장소를 로봇이 오르내리며 용접합니다.

까다로운 곡면도 로봇이 실수 없이 용접해 냅니다.

아직 사람을 대체하지 못한 도장작업 훈련에는 가상현실, VR이 도입돼 실제 페인트를 뿌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와 암모니아 운반선에는 최신 기술이 속속 적용돼 친환경 가치까지 가지게 했습니다.

기화 현상으로 공중에 날려버리던 가스를 재액화하거나 연료로 쓰는 기술을 상용화한 것입니다.

[조두현/한화오션 에너지시스템 연구팀장 : "가스 연료부터 암모니아와 이산화탄소를 직접 사용해서 테스트할 수 있도록 구축된 설비이고, 조선업계 중에서는 세계 최초 시설입니다."]

최신 기술이 모두 적용된 이 조선소에는 도크 하나에 초대형 LNG운반선 4척을 동시에 건조하는 진풍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현수입니다.

영상편집:김태훈

천현수 기자 (skyp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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