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민주당, 고민은 ‘박·정·천’? / 윤 대통령-이재명, 첫 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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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윤수민 정치부 기자와 여랑여랑 시작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민주당 얘기인가보나요. 고민은 박정천? 누구입니까?
한 사람이 아니고요.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세 사람의 성을 따서 줄인 말입니다.
이 세 사람, 총선을 앞두고 왜 박정천으로 묶였을까요?
[신지호 / 전 국회의원 (오늘,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또 다른 (민주당 내의) 교란 요인이 있습니다. 그게 박정천인데요. 호남 올드보이들.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 세 사람이 호남에서 공천을 받느냐 못 받느냐 이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Q. 세 사람이 당을 교란시키는 요인이라는 거에요?
한 때 정계를 주름잡았었지만 김대중 노무현 정권 때였죠.
다시 호남에 돌아오겠다고 하니 현역 의원과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고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과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도 과거 지역구였던 전북 전주병과 광주 서을 출마가 거론됩니다.
Q. 앞서 국민의힘은 영남 중진 의원들 차출론 전해드렸는데, 민주당은 반대로 호남에 중진 의원들 투입인가요?
이른바 박정천,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공천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죠.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낙후된 해남, 완도, 진도 제 고향의 발전을 위해서 석양을 빨갛게 물들이고 가겠다"
[노은지 / 채널A 정치부 차장]
"이재명 대표가 공천을 원장님께 줄 거라고 보십니까?"
[박지원 / 전 국정원장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그건 모르죠. 저 안 주면 누구 주겠어요?"
Q.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보인다고요?
본인들은 호남 지역에 초선만 많다며 중량감 있는 중진 역할론을 제기하는데요.
호남 현역 의원들은 "후배 앞길 막는 꼴" "돌아온다는 생각 자체가 퇴행"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고요.
이러다보니 당 지도부, 올드보이 귀환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첫 환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드디어 만나나요?
네, 내일 드디어 만납니다.
단 둘이 만나는 건 아니고요.
내일 대통령이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하기 전 예정된 5부요인과 여야 대표단, 환담 자리에서입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오늘)]
"(사전환담 참석은) 대표님 결단이십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대표님 결단으로 참석하시는 걸로 결론이 났습니다."
Q. 결단이라 표현했지만 과거엔 당연한 건데요.
하지만 지난해 대통령 시정연설 때 야당 분위기 기억 나십니까?
[2023년 예산안 시정연설 (지난해 10월)]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현장음]
"사과하고 가세요, 사과하고!" "사과하고 가!" "민생외면 야당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한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의원들 시정연설 불참했고요.
민주당 지도부, 연설 전 환담장에도 가지 않았습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지난해 10월)]
"오늘 아침 국회 모습이 가장 좋은 모습으로 국민들께 비춰져야 할 텐데, 국회의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Q. 어쨌든 두 사람 이번엔 만나는 군요.
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공식행사에서 악수를 나눈 적은 있지만 앉아서 대화를 나눈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대통령실은 내일 국회에서 여야 지도부 만나면, 잘 경청하겠다고 하는데요.
만나기까지 참 오래 걸렸죠.
시작이 반이라는데, 협치 물꼬가 트일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시작이반)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윤수민 기자·박정빈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 황연진AD
그래픽: 디자이너 성정우
Video Source Support: 편파디쟌, 리오네자막, 쟈니클래스
윤수민 기자 so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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