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부담스러워! 생일 선물 안줬다간 욕먹겠네” 카톡 ‘생일 친구’ 뭐길래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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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표기를 놓고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또 네이버 선물하기나 배달의민족 쿠폰 선물, SSG 선물 등을 통해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던 사용자들도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안내 여부로 인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하게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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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생일선물 ‘먹튀’에 짜증나셨죠?…카톡이 옆구리 대신 찔러준다”
#. 직장인 A씨는 최근 카카오톡 내 ‘생일인 친구’ 탭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 그동안 친구들의 ‘생일’만 안내해주던 해당 탭에서 최근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라는 표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A씨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카카오톡이 친구의 생일을 알려주면 습관적으로 ‘선물하기’ 탭에 들어가 과거에 주고 받은 선물 내역부터 확인했는데,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를 카카오톡이 직접 표시해주기 시작하며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A씨는 “무엇보다 나에게 생일 선물을 받은 뒤 입을 싹 씻던 지인들이 해당 표시를 보고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카카오톡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표기를 놓고 최근 사용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뜨겁다. ‘카카오톡이 내 생일 날 나에게 선물을 준 친구를 알려준 덕분’에 잊지 않고 답례를 할 수 있어 “유용하다”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다. “마음으로 생일 축하를 해줄 수도 있는 일인데 선물 여부가 표시되는 게 불편하다”는 것이다. 카카오톡이 사용자들 간 생일 선물 주고 받기를 유도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카카오톡은 지난달 10.3.5 업데이트 직후 기존 ‘생일인 친구’ 탭에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를 추가로 표시하도록 바꿨다.
앞서 ‘생일인 친구’ 탭이 내 카카오톡 친구 목록에 있는 친구들의 생일을 안내하는 데 그쳤다면, 업데이트 이후에는 생일자인 친구가 과거 내 생일에 선물을 줬는지 여부를 직접 표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에는 생일자인 친구와 선물을 주고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선 친구와의 채팅창에 접속한 뒤 ‘선물하기’ 페이지에 들어가 ‘주고 받은 선물 추억’ 탭을 직접 확인해야만 했다. 업데이트를 통해 이 같은 번거로움을 개선한 것이다.
다만 취지와 달리 카카오톡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많은 사용자들이 “하나하나 확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어줬다”며 해당 안내가 ‘유용하다’고 평가하고 있지만, 이번 업데이트로 인해 “사람의 마음을 선물 여부로 평가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이를 방증하듯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는 “생일 선물 먹튀가 줄어들겠다”, “생일 선물 주는 게 부담스러워서라도 카카오톡에서 생일 공개 여부를 비공개로 바꿔야겠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이용을 늘리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생일 선물에 대한 부담감을 느낀 사용자들이 ‘울며겨자먹기’로 카카오톡 선물하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네이버 선물하기나 배달의민족 쿠폰 선물, SSG 선물 등을 통해 지인에게 선물을 보내던 사용자들도 ‘내게 생일 선물 준 친구’ 안내 여부로 인해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이용하게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한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가 지난 5년간 선물하기 환불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약 1236억원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는 사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받은 선물을 환불할 시 상품 금액의 90%만 돌려주고 10%는 수수료로 받는다. 100% 환불을 받고 싶으면 카카오 내에서 쓸 수 있는 ‘쇼핑 포인트’로 환불 받아야 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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