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하태경 “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선수’ 이재명에게 많이 배워야”

KBS 2023. 10. 3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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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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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원 참사 추도행사, 야당에게 지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지는 것.. 尹, 국민에겐 져도 된다
- 국민들은 정책보다 태도 먼저 봐, 국민 먼저 생각하는 훈련 해야
- 부산엑스포 유치, 결승전에서 뒤집을 수 있을 것
- 인요한 위원장 5.18 참배, 호남에서 국민의힘 자리 재정립 의미 있어
- 유승민 이준석, 인요한 만나고 싶어하지만 대사면 하나로는 턱 없이 부족
- 영남 중진들이 핵심 친윤, 대통령을 위한 길이 먼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 당 중심을 낙동강에서 한강으로 옮겨와야, 한강 중심 고민 필요해
- 윤 대통령, 정치적으로 이재명에게 많이 배워야
- 인요한 혁신위 성공하면 이준석 유승민은 국민의힘과 함께 할 것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10월 30일 (월)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주진우: <훅인터뷰>.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혁신위 대사면 얘기를 하고요. 영남 중진들 험지 얘기합니다. 이태원 추모식도 가고 광주 묘역도 방문하고. 혁신을 위해서 바삐 움직이는데 국민의힘 혁신의 길 물어봅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하태경: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이태원 참사 1주기였습니다. 대통령이 유가족한테 안 가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어요. 왜 그랬을까요?

◆하태경: 그 점은 아쉽고요. 여러 가지 생각을 했겠죠. 좀 야당이 주도한 면도 있고 또 대통령이 가면 경호 때문에 참석자들이 굉장히 불편합니다. 다 들어오기도 어렵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제 대통령의 마인드가 바뀌었으면 좋겠다. 뭐냐 하면 거기 간다고 야당에 지는 게 아니라 국민한테 지는 거다. 국민한테는 져도 괜찮다.

◇주진우: 져야죠. 국민한테 고개 숙여야죠. 유가족한테는 고개 숙여야죠.

◆하태경: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나온 반응들을 보면 정치성 집회다. 그러니까 야당 의식하는 거잖아요. 오히려 갔으면 야당을 더 곤혹스럽게 했을 것이다. 국민한테 낮추는 모습을 보이면. 그래서 그 점은 참 안타깝고 어쨌든 대통령실에서도 이런 약간 검사나 이런 관료 마인드는 형식을 많이 따지잖아요. 그런 내용 본질보다는 이제 정치인들은 국민들의 마음 그 본질을 먼저 찾고 그 의미를 부여하는 이런 훈련들이 좀 약한 것 같아요.

◇주진우: 그래요? 변한다면서요? 반성한다면서요. 그런데 왜 반성하는 모습을 국민한테 보여주지 않을까요? 몇 가지. 의원님이 생각하기에 몇 가지 어떤 점만 이렇게 바뀌면 변했다 이런 얘기 나올 거 아니에요?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지금 바뀐 모습에서 현재까지는 바뀐 게 뭐냐 하면 이제 정부정책 기조를 이념에서 민생으로 바꾸겠다. 그래서 오늘도 전세사기범 끝까지 추적해서 잡아라. 그리고 사우디 중동 간 것도 경제, 민생 실적. 그리고 자영업자, 재난지원금 환수 안 하겠다 등등 여러 가지 민생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책은 이념이 아니라 민생으로 간다. 그런데 이제 국민들이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은 그런 정책 내용보다도 태도. 똑같이 똑같이 나오네요. 태도거든요 태도 자세. 그래서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태도인가 그런 자세인가 그런 마인드인가 이런 걸 먼저 보는데 이제 그런 마인드를 습관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치인은. 습관화하는 게 필요하고 그런 마인드를 중시하지 않는 게 관료예요. 관료는 규정에 맞나, 법에 맞나 이게 타당성이 있나 이렇게 보잖아요. 접근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국민을 항상 먼저 생각하는 마음. 이런 습관을 들이는 게 되게 중요하고 그런 훈련을 하는 것 자체가 대통령으로서 바뀌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주진우: 그런데 해운대 지역구이지 않습니까? 지역구입니다, 지금은. 하태경 의원님. 부산엑스포 유치는 잘 되고 있습니까? 사우디하고 경쟁국가잖아요.

◆하태경: 그렇죠. 이번에 대통령께서도 경쟁국가인데 가셨잖아요.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저는 보고요. 뭐 밀릴 게 없으니까 당당하게 간 것이고. 원래 이제 초반전에는 우리가 상당히 불리했는데 사우디가 이제 물량공세가 엄청 이미 했었고. 그런데 지금은 굉장히 따라잡았고 이제 결승전을 올라가는. 결승전은 확실하고 결승전에서 이제.

◇주진우: 많이 따라잡았네요.

◆하태경: 결승전에서 뒤집을 수 있다 이런 자신감이 강하게 있습니다.

◇주진우: 내일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옵니다. 시정연설 전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날 것 같습니다. 내일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하태경: 그렇죠. 이제 이재명 대표 공식적인 자리죠. 사전 환담이기는 하지만 공식적인 자리고 기존에 이제 검찰 기소 과정은 거의 끝났잖아요. 그래서 이제 법원으로 넘어간 거 아닙니까? 검찰의 시간이 아니라 이재명 여러 사건들은 법원의 시간이고 법원은 대통령하고 분리된 3부 아닙니까? 새로운. 검찰은 어쨌든 행정부 소속이지만. 그래서 야당 대표하고도 이제 관계 정상화를 하는 그런 첫 출발이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인요한 혁신위는 바삐 움직입니다. 이태원 참사 추도식에 개인 자격으로 이렇게 인요한 위원장 갔고요. 오늘은 광주5.18묘역 이렇게 참배했습니다. 어찌 보십니까?

◆하태경: 그렇죠. 광주 5.18 인요한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의미를 크게 부여합니다. 본인이 순천 사람이고 호남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보수 정당에서 호남의 의미 이런 걸 이제 찾아야 한다. 지금은 뭐 호남에서 보수는 아예 존재감이 없는데. 그리고 이제 호남 민심을 더 얻어야 한다는 생각이 굉장히 강력하게 있고요. 그런 의지의 표현이죠. 그래서 그전에 김종인 대표는 5.18의 어떤 역사적 의미에 대한 보수와의 화해. 이런 게 핵심이었다면 인요한 위원장의 방문은 호남에 있어서 우리 보수 정당. 국민의힘의 자리 재정립.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아무튼 인요한 위원장 5.18묘역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피해자 후손들도 좀 챙겨달라 이렇게 얘기했고 용서는 하되 잊지 말자 얘기했습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5.18 때 통역을 했다는 이유로 군사정권의 감시 대상이 되어서 고초를 겪기도 했습니다.

◆하태경: 그렇죠. 원래는 민주당 성향이 강했죠. 민주당 성향이 강했다가 저도 한때 그랬고 그래서 그 이후에 정치권으로 들어올 때는 이제 보수 쪽으로 오셨지만 아무튼 본인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데 굉장히 중요한 사건이었죠. 5.18은.

◇주진우: 그런데 당내 대사면 얘기하는데 이 사면론이 안 먹히는 이유가 뭡니까?

◆하태경: 이것도 똑같은데요. 오늘 당에서도 사면 당사자인 홍준표, 이준석 두 분한테 쓴소리를 했던데 그건 부차적이다.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중요하다. 저는 그 생각을 하고. 그래서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게 이제 기존에 우리 당이 일종의 배제 정치를 했잖아요. 이준석 제끼고 뭐 그 이후에 유승민 제끼고 뭐 나경원, 안철수 등등. 이제 이런 화합정치를 하겠다는 거거든요. 그 출발이고. 그래서 당사자들의 반발은 부차적이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쨌든 우리 당이 변하려고 한다.

◇주진우: 단합하려고 한다.

◆하태경: 혁신하려고 한다. 그런 메시지로 받아들일 겁니다.

◇주진우: 그런데 홍 시장도 그렇고 이준석 전 대표도 그렇고 전혀 화합 뭐라고 해야 되나. 손바닥이 마주치지는 않는 것 같아요. 여기 얘기에 대해서 조금.

◆하태경: 두 분 시각이 서로 다른데 이준석 대표는 이 자체가 잘못됐다기보다는 더 중요한 게 있는데 왜 덜 중요한 걸 먼저 하냐. 더 중요하고 더 절박한 게 있다. 그거는 크게 용산하고 우리 당 관계라든지 그다음에 우리 당이 잘못한 거라든지 이런 반성부터 해야 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고. 이게 필요없다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이제 혁신위 입장에서는 그게 더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이런 거죠. 선중후경. 중요한 걸 먼저 하고 가벼운 건 나중에. 이렇게 풀어가야지 왜 가벼운 걸 먼저 하냐. 이런 불만이고요. 혁신위 입장에서는 선이후난. 쉬운 것부터 먼저 하고 어려운 건 나중에 하겠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요구하는 여러 가지 이제 개선해야 할 개혁해야 할 이런 사항들은 혁신위가 순서대로 차근차근 아마 진행을 할 겁니다.

◇주진우: 이건 혁신위 문제가 아니다. 당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 바꿔야 한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비공식적으로 윤 대통령이 만나자고 해도 안 만나겠다. 신뢰관계가 깨진 상태에서 대화 불가능하다. 이런 얘기를 이준석 전 대표는 하시던데.

◆하태경: 만나기가 쉽지는 않겠죠. 그런데 이제 어쨌든 일단 혁신위원장을 만나고 싶어 해요.

◇주진우: 그래요?

◆하태경: 이준석, 유승민 본인 입으로 다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이제 똑같은 거예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만나지 그냥 만나는 것 자체에 의미 부여를 안 하겠다 이런 입장이고 저도 같은 생각이고요. 그래서 혁신위에서 대사면 하나로는 턱없이 부족하고 우리 정부, 대통령실 그리고 당. 당의 근본적인 변화의 메시지를 차근차근 쌓고 나서 이렇게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주진우: 부산 지역구를 내려놓고 험지로 가겠다. 이렇게 가장 먼저 선언하신 분입니다. 하태경 의원님. 혁신위에서 나온 영남 중진 의원들 험지론. 이 메시지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영남 중진들이 대체로 윤석열 정부의 핵심들이고 핵심 친윤들이죠. 주로 거명되는 분들이. 그래서 특정인을 거명해서 얘기하면 안 좋게 역효과 나고요. 본인의 자발적인 결단에 기초해야 하는데.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 어쨌든 이 정권을 만들어내신 분이고 소위 친윤 핵심들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위한 길이 뭔지를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그리고 그런 결단을 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다만 시간이 좀 필요하다.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아무튼 당내는 술렁거리는 것 같아요. 그 의원님들도 기분이 나쁘신 것 같아요.

◆하태경: 그러니까 우리 고민의 중심은 우리 당이 낙동강에서 한강으로 옮겨와야 한다. 한강 중심의 고민을 하셔야 되고. 낙동강스러운 발언들은 우리 당에 도움이 안 된다. 인요한 위원장이 낙동강 하류 세력은 뒤편으로 물러나라고 했다고. 거기에 대해서 불만을 토로하고 이거는 오히려 혁신에 방해되는 목소리다 생각입니다.

◇주진우: 그런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혁신위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금 이따 공천관리위원회가 또 꾸려질 거죠? 얼마 있다가 총선기획단도 인재영입위원회도 출범한다고 하는데 역할 부담이 조금 이거 제대로 되어 가고 있습니까?

◆하태경: 혁신위가 제일 중요하죠.

◇주진우: 혁신위가요?

◆하태경: 그러니까 뭐 총선의 전략, 계획 이걸 혁신위에서 하는 건 아니죠. 우리가 어디로 변화의 방향이 혁신의 방향이 어떻게 되는지 큰 줄기를 잡는 게 혁신이고 인재영입은 또 인재영입에서 하는 거고요. 그래서 혁신위가 어떻게 총론을 만들면 아래 두 조직. 총선기획단, 인재영입위 이런 데에서는 강론을 만들면 되죠.

◇주진우: 그래요? 민주당은 재보궐선거 이후에 민주당의 흐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하태경: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적으로 배울 게 참 많다 우리 당이. 대통령도 마찬가지인데 겉으로는 화합, 탕평을 얘기하지만 속으로 조용히 지금 날리고 있잖아요.

◇주진우: 조용히 날려요.

◆하태경: 조용히 자객 갖다 놓고 조용히 누구죠. 최고위원 한 분 또 자기 편으로 갖다 놓고. 그러니까 국민들한테 주는 메시지는 리더의 메시지는 굉장히 밝고 맑고 미래지향적이고 화합하고 탕평하고 이런 거여야 하거든요. 그런데 속으로는 굉장히 격렬한 파워 투쟁이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윤 대통령이 정치 쪽으로는 이재명 대표한테 많이 배워야 한다.

◇주진우: 그래요? 이렇게 살짝 추켜주시면서 이렇게 속된말로 한 방 이렇게 때리는 것 같은 그런.

◆하태경: 정치를 잘하고 선수라 그러죠.

◇주진우: 그렇습니까? 그러면 민주당은 앞으로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하태경: 사실 뭐 우리 당 지금 상황이 코가 석 자여서.

◇주진우: 이 상태로 이렇게 흘러가면 총선을 곧 치를 거 아닙니까?

◆하태경: 그런데 이제 제 입장에서는 민주당 의원들 저도 많이 알고 잘 아는데 우리 당하고 충분히 대화가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합리적인 분들도 있고 그분들하고는 내용적으로 좀 협력, 연대를 강화하는 이런 노력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이고요. 그래서 이제 그분들 범중도로 보면 윤석열 정부의 방향도 그런 중도와 보수 대연정으로 가야 한다. 그래서 민주당이라고 다 배척할 게 아니라 대화가 되는 분들하고는 같이 손잡는 그런 노력을 좀 나름 해야 한다.

◇주진우: 대연정 이렇게 이런 단어가 나오면 정계 개편 또 김한길 역할론 이런 게 계속 또 꼬리에 꼬리를 뭅니다.

◆하태경: 거기까지 진도가 나갈 수는 없고 어쨌든 그런 물밑에 그런 노력들은. 왜냐하면 내년 총선 이후에 또 정치 지형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그래서 윤석열 정부 입장에서는 국회에 안정적인 다수 확보가 필요하잖아요. 그러면 자력으로 안 되면 또 협력하는 세력들 관계를 잘 맺을 필요가 있죠. 미리미리 그런 것까지 좀 고려해가면서 정무적인 관계를 잘 맺었으면 좋겠다.

◇주진우: 이언주 전 의원 얘기 이렇게 들어보고요. 이준석 전 대표 행보 이렇게 보면 국민의힘 주변에서 신당이 생길 것 같습니다.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데요.

◆하태경: 그러니까 신당이 누가 주도하는 신당이냐 이게 굉장히 파괴력을 결정할 건데. 현재로 봤을 때는 혁신위가 성공하면 이준석, 유승민 쪽은 우리랑 같이 할 겁니다.

◇주진우: 그래요?

◆하태경: 왜냐하면 그분들이 바꾸자고 하는 걸 다 들어주면 그분들이 나갈 명분이 없죠.

◇주진우: 그렇지 않으면요?

◆하태경: 저는 혁신위가 인요한 위원장하고 제가 자주 얘기를 하는데 혁신의 방향이나 의지가 굉장히 강합니다. 물론 당내에 반발하는 기류가 있을 텐데 그 부분은 과감하게 싸워야죠. 싸울 의지도 있다고 봅니다.

◇주진우: 인요한 혁신위원장 그 신망 받던 사람 외부에서 이렇게 모셔다놓고 뭐라고 해야 되나요. 정치권에서 국민의힘에서 하기 어려운 일만 이렇게 시키시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요.

◆하태경: 시키는 게 아니라 본인 원래 스타일이 그래요.

◇주진우: 의지가 있어요?

◆하태경: 본인 원래 스타일이.

◇주진우: 욕 먹어도 합니까?

◆하태경: 굉장히 소신이 강하고 추진력도 강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화를 해보면 본인이 철저하게 믿고 있는 것은 제가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잘 안 먹히더라고요. 그런데 아무튼 중요한 혁신 방향은 저랑 거의 생각이 같아서 잘 해낼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주진우: 의원님은 기대가 크군요. 당에서 잘 도와줄까요? 대통령실에서 도와줄까요?

◆하태경: 뭐 장애물이 좀 있죠. 있는데 대통령을 위한 길이기도 합니다, 이게.

◇주진우: 이게? 국민의힘을 위한 길이기도 하겠죠.

◆하태경: 당연하죠. 그런데 내부에 기득권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충돌은 좀 불가피한 면은 있고요. 그런데 거기에 지레 겁을 먹고 움츠러들어서는 안 되고 돌파해나가야 되고 그래서 저도 오늘 이제 수도권 원외위원장 모임을 했는데 원외위원장들은 더 절박하고 더 어려운 분들이거든요. 거기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혁신위에 나오는 것보다 아마 10배, 100배 더 강합니다. 그래서 그런 목소리들을 저도 외곽에서 가감 없이 전달을 하고 혁신의 에너지를 계속해서 밀어드릴 생각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국민들도 국민의힘 혁신위가 어떻게 흘러가나 이거 굉장히 관심이 있는데 잘 가고 있는 건가.

◆하태경: 처음에는 기대감이 아예 없다가 지금은 뭐 좀 하려고 하네 이 정도인 것 같아요. 뭐 좀 하려고 하네. 좀 지켜보자.

◇주진우: 지켜보자.

◆하태경: 그거 쳐다볼 필요 있겠어 하다가.

◇주진우: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하태경: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진우: 이제 영남의 민심. 호남의 민심보다 수도권 민심이 총선에 가장 중요합니다. 특별히 하태경 의원한테도 부산 민심보다 수도권 민심이.

◆하태경: 그건 문제죠. 제가 절박합니다.

◇주진우: 절박하잖아요. 와서 느끼실 거 아니에요. 하루가 다르게.

◆하태경: 저보고 뭐 지역을 빨리 정하라 그러는데 지금 지역 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게 지금 국민의힘으로 나오면 다 떨어집니다.

◇주진우: 지금 수도권에서요?

◆하태경: 그렇죠. 제 개인플레이를 할 시간이 아니라 지금 수도권 출마자들하고 팀플레이를 해서 전반적인 당 지지율 높이고. 그러니까 혁신위 저 일도 사실 제 일입니다.

◇주진우: 생명줄이에요.

◆하태경: 저게 성공을 해야 우리 당도 재평가를 받고 인식이 좋아지기 때문에 저도 지금 우리 당 전체적인. 그래서 제가 지금 수도권 민심 들어본다 기획시리즈를 계속 하고 있거든요. 오늘 1편을 했고. 매주 한 편씩 나올 겁니다. 매주 한 편씩 해서 우리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죠.

◇주진우: 지금 이대로는 공멸합니까?

◆하태경: 지금 그렇죠. 이대로면.

◇주진우: 국민의힘 안 됩니까?

◆하태경: 그렇죠. 당도 쪼개질 가능성이 있고 혁신에 실패하면. 보수 분열의 거의 윤석열 정부 사실상 끝난 정부 이렇게 될 가능성이 많죠.

◇주진우: 이번 혁신위가 실패하면.

◆하태경: 그렇죠. 총선 성적도 뻔하고 총선 선거는 대통령 지지율 보면 알거든요. 그래서 윤석열 정부도 살고 우리도 살고 이러려면 수도권 민심 면밀히 고찰을 해서 이걸 타개해나가야 할 진짜 절박한 이런 상황입니다. 찾아야 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혁신 얘기 그리고 수도권 민심 얘기 또 듣겠습니다. 하태경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하태경: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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