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1억 리베이트' 의사 면허취소…재범도 5년간 10명
【 앵커멘트 】 의사가 의약품 업체에 뒷돈을 받고, 그 업체 의약품만 처방하는 걸 '리베이트'라고 하죠. 대체 얼마나 받는지 MBN이 최근 5년 동안 현황을 살펴보니, 무려 21억 원 가까이 뒷돈을 챙긴 의사도 있었습니다. 이 돈, 결국 약값에 반영됩니다. 이혁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대구시의 한 종합병원입니다.
지난 2019년, 이곳 병원장 이 모 씨는 의사면허가 취소됐습니다.
의약품 도매상에게 뒷돈을 받고 처방하다 적발됐는데, 받은 돈 21억 원에 육박합니다.
최근 5년 동안 가장 많은 리베이트 금액입니다.
의사 면허가 취소됐지만, 해당 병원 관계자는 "이 씨가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병원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뒷돈을 건넨 의약품 도매상도 여전히 간판을 바꾸고 영업 중입니다.
▶ 인터뷰 : 해당 의약품 도매상 관계자 - "21억짜리 리베이트 사건이 터지면서 사명이 바뀐 건가요?" - "네 그렇죠. 저희가 그건 쇄신하는 차원에서 바꾼 거고요."
최근 5년 사이 리베이트를 받았다가 의사면허가 취소된 사람은 총 23명, 이 중 절반가량은 억대 뒷돈을 받아챙겼습니다.
또, 한 번 리베이트를 받아 면허정지가 됐던 의사가 또다시 리베이트를 받는 경우도 10명이나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원이 / 더불어민주당 의원(복지위) - "범죄를 저질러서 얻는 수익보다 처벌이 약하니까 (리베이트를) 하게 되는 범죄에 노출되는 유혹이 강해지고…."
▶ 스탠딩 : 이혁근 / 기자 - "리베이트는 약값 상승으로 이어져 국민 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하는 만큼, 의식 개선과 함께 단호한 처벌이 필요하단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김민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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