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사진이 담보…최대 1만 3천% 이자 뜯어낸 대부업체

송진섭 2023. 10. 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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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리 최고 1만 3천%의 고리 이자를 뜯어낸 불법 대부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담보물로 돈을 빌리는 사람의 나체 사진을 요구했는데요.

돈을 못 갚으면 이런 사진을 주변 사람들에게 퍼트리기까지 했습니다.

송진섭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손 떼! 손들어! 손들어!"

경찰이 불법대부업체 사무실을 급습합니다.

안에는 피해자들을 큰소리로 협박하기 위해 만든 방음 부스도 보입니다.

이들은 최대 연 1만3천%의 초고금리로 돈을 빌려줬는데, 피해자 83명에게 2억 3천만 원을 가로챈 혐의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부 피해자의 경우 나체 사진을 보내야 대출을 해줬습니다.

그리고 돈을 갚지 못하면 나체 사진을 피해자 지인에게 퍼트렸습니다.

또 대출을 해주며 피해자 가족 연락처도 확보한 뒤 가족 얼굴과 타인의 나체 사진을 합성한 사진까지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나체 사진으로 협박을 당한 피해자는 2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기도균 / 동대문경찰서 수사2과장]
"피해자들이 벼랑 끝, 절벽 끝까지 몰립니다. 그래서 나체 사진을 보낸 거죠. 피해자들은 대부분 다 저신용 저소득층입니다. 정말 돈이 급한 사람들.”

경찰은 미등록 대부업체를 운영해온 조직원 11명을 검거하고 이중 4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고금리 소액 대출의 경우 악질적인 채권 추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박혜린

송진섭 기자 husba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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