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이어 철원… 접경지 ‘럼피스킨병’ 비상
배상철 2023. 10. 3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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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접경지역인 고성에 이어 철원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에 동물방역과 통제관 등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 접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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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5번째… 도, 방역·역학조사
정부, 모든 소 백신 접종 계획
정부, 모든 소 백신 접종 계획
강원도 접경지역인 고성에 이어 철원에서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최초 발생 이후 전국적으로 64건의 확진 사례가 나오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철원군 갈말읍의 한 한우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1마리가 럼피스킨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3일 양구, 25일 횡성, 27일 양구, 28일 고성에 이은 강원지역 5번째, 전국에서는 64번째 발생이다.
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 농장에 동물방역과 통제관 등을 긴급 투입해 현장을 통제하고 소독과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발생 농가에서 키우던 소 13마리는 모두 살처분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전북 고창군 해리면 한 한우농가에서도 럼피스킨병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부안군 백산면 소재 한우농가에 이은 두 번째 발병이다. 방역당국은 발병 농가 한우 54마리에 대한 살처분 명령을 내리고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처음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지난 20일 이후 이날 오후 4시까지 확진 사례는 모두 64건이다. 발생지역은 7개 광역자치단체, 22개 시·군에 걸쳐 있다. 일부 시·군에 의심 신고가 들어와 검사를 벌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정부는 럼피스킨병 400만두분 백신을 긴급 도입해 다음 달 10일까지 전국 모든 소에 접종하기로 했다. 50두 미만 소규모 농가에는 공수의 등을 활용해 백신접종을 지원하고, 50두 이상 사육 농가는 한정된 접종 인력, 백신접종 긴급성, 농가들의 백신접종 능력 등을 고려해 농가가 직접 백신을 접종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백신의 유효기간이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해 내년에도 모든 소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철원=배상철 기자 b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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