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옹 버스 피습…감독 피투성이 '경기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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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올랭피크 리옹 선수단 버스가 습격당해 파비오 그로소(46·이탈리아) 감독이 다치고 경기가 취소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러면서 SNS에는 마르세유 원정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리옹 서포터즈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한 그로소 감독과 리옹 선수단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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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주위 꿰맨 그로소 감독, 리옹 원정 팬 찾아 감사 인사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올랭피크 리옹 선수단 버스가 습격당해 파비오 그로소(46·이탈리아) 감독이 다치고 경기가 취소는 사태가 발생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리옹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올랭피크 마르세유와 2023~2024시즌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장으로 이동하던 팀 버스에 돌이 날아와 창문이 깨지고 파편이 날아들어 그로소 감독이 얼굴을 크게 다쳐 경기장 안으로 이송돼 응급 처치를 받았다.
리옹 구단은 괴한들이 팀 버스를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그로소 감독의 얼굴에 맥주병이 날아와 파편이 박히면서 피투성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눈 주위가 3㎝가량 찢어지는 심각한 상처를 입은 그로소 감독은 12바늘을 꿰맨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눈 주위를 다쳐 누워있는 그로소 감독의 모습이 공유되기도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선수단 버스는 물론 리옹 팬들이 탄 또 다른 버스들도 공격받았다.
결국 경기는 예정대로 열리지 못했다. 리옹 측이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고, 해당 경기를 관장한 심판진이 이를 받아들였다.
프랑수아 르텍시에 주심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리옹 측이 경기가 열리지 않길 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당국에 해당 사건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고, 후속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소된 리옹과 마르세유의 경기 일정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아멜리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은 "축구의 가치에 반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가 신속히 이뤄져 가해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7명의 용의자가 체포돼 조사받고 있다.
리옹 구단도 성명을 통해 "당국이 재발 방지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SNS에는 마르세유 원정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리옹 서포터즈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한 그로소 감독과 리옹 선수단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며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상처를 꿰맨 그로소 감독의 왼쪽 눈은 흰색 밴드로 가려져 있었다.
홈팀 마르세유 구단도 "리옹 팀 버스를 상대로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로소 감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축구계와 사회에서 이런 폭력적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리옹과 마르세유는 오랜 라이벌 관계다.
하지만 양 구단은 올 시즌 초반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다. 리옹은 최하위인 18위(승점 3)고, 마르세유는 9위(승점 12)에 자리했다.
최악의 흐름 속에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분위기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이탈리아 태생의 그로소 감독은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 독일월드컵에서 조국 이탈리아의 우승을 도운 명수비수 출신이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1부) 엘라스 베로나에서 이승우(수원FC)를 지도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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