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만에 이름 되찾은 벨기에 참전용사

안수진 기자(goodvibes52@mk.co.kr) 2023. 10. 3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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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민단체 주도로 정정
포스코, 컬러강판 감사패 전달
정정민 포스코유럽 브뤼셀사무소장(오른쪽)이 29일(현지시간) 벨기에 베베런에서 열린 추모행사에서 감사패를 참전용사 유족에게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중에 전사했으나 명단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잊힐 뻔했던 벨기에 참전용사 2명이 70여 년 만에 이름을 되찾았다.

29일(현지시간) 벨기에 시민단체 '악시스(AXIS)'에 따르면 벨기에 북부 안트베르펜 인근 베베런시(市)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22명 중 3명이 전사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3명 중 1명의 신원만 당국이 관리하는 베베런 출신 전사자 명단에 기록돼 있었다고 한다. 안 콜스 악시스 대표는 "2020년 벨기에 국방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관내 한국전쟁 전사자 취합을 요청해 조사가 이뤄졌고, 그 과정에서 베베런 출신 전사자가 최소 2명은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고(故) 판더메를런 씨와 판덴보스허 씨다.

이에 단체는 2020년부터 베베런 도심에 있는 전쟁기념비에 '한국전 전사자 3인' 이름을 각인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이날 열린 기념비 제막 행사는 벨기에 국방부, 왕실 관계자를 비롯해 참전용사 유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포스코 유럽법인은 행사에서 참전용사를 위해 자사 컬러 강판인 '포스아트'로 만든 감사패를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안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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