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북부서 작전 규모 확대하는 이스라엘…장기적 포위전 나선 듯
[앵커]
가자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작전규모를 점차 확대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다만 전면적인 공격보다는 장기적인 포위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지상전에 돌입한 이후 작전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의 '전쟁 2단계' 선언 이후 대규모 병력도 투입해 왔는데요.
밤사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무기저장고와 은신처 등 하마스 시설 600여 곳을 타격했고, 하마스 대원 수십 명을 제거했다고 이스라엘군은 밝혔습니다.
이스라엘군의 이런 전략적 행보를 두고 대규모 인명 피해가 불가피한 전면전 대신 장기전을 선택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스라엘군이 공격 후 가자지구 내부에 남아 주둔을 위한 거점을 확보한 것이 이러한 정황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현재 중부 지역에 임시 거점을 마련했는데요.
가자지구 남쪽과 북쪽의 통행을 차단한 뒤에 남부에 있는 피란민에겐 물자를 공급해주고, 하마스가 있는 북쪽은 서서히 포위하면서 숨통을 조여들어가는 작전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마련한 땅굴, 일명 '가자 메트로'를 고려할 때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포위전략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란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향해 '레드라인을 넘었다'고 발언하면서 전쟁이 확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상전 개시 후 이란 대통령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경고 메시지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그가 올린 '레드라인을 넘었다'는 메시지가 전쟁에 개입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신중동전쟁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진 겁니다.
이란은 중동에서 하마스를 포함한 반이스라엘, 반미 세력의 후원자이자 배후로 지목되는데요.
이 세력이 가세하면 자칫 5차 중동전쟁으로 번질 수도 있습니다.
다만 같은 날 이란 외무장관은 "전쟁이 번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대통령 발언에 비해 수위를 조절하는 듯한 태도를 취했는데요.
자신들이 지원하는 무장세력 배후에서 대리전을 지휘하면서, 상대와 주도권 경쟁을 벌여온 전형적인 이란의 전략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국경을 마주한 시리아 내 혁명수비대와 레바논 헤즈볼라 세력에 대한 공세를 높이는 반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세력 역시 이라크와 시리아 내 미군기지를 잇따라 공격하면서 확전 우려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의 개입 정도와 이슬람권 지도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튀르키예의 선택에 따라 확전의 향배가 좌우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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