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소멸 경고 속 관계 인구 ‘실험’

이만영 2023. 10. 3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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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농촌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위기 속에 자치단체마다 인구 늘리기에 지역의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삶의 터전을 옮기는 정주 인구를 늘리는데 사실상 한계를 느낀 자치단체들은 이제 생활 개념의 도입을 통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옥천군이 군민 10만 시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옥천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 가입자가 5만을 넘기면서 주민 10만 시대를 앞당겼다며 자축했습니다.

디지털 관광 주민증은 관광 시설 입장료와 숙박료, 체험료 등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명예 주민증입니다.

[정혜정/대전시 죽동/디지털관광주민증 가입자 : "아늑하고 물도 깨끗하고 그래서 고향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에요."]

이 같은 명예 주민은 관계 인구, 생활 인구로 불리며 일정 시간 지역에 체류하거나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이들을 그 지역의 인구로 보는 개념입니다.

[황규철/옥천군수 : "이분들이 생활인구로 옥천과 관계를 맺다가 나중에는 옥천에 직접 들어와서 정주 인구로 바뀔 수 있다."]

기존의 '정주 인구'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한 달 살기', '귀촌 체험' 등 '명예 도민증' 등 자치단체마다 시책에 녹이고 있습니다.

아직 초창기인만큼 관계 인구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기여도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아직 분석된 사례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촌 지역 내 공동체를 지탱하는 사회·문화적 효과도 중요하다 지적합니다.

[심재헌/한국농촌경제연구원 삶의 질 정책 연구센터장 : "복수의 정책과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도시민과 농촌이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다양한 접점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고요."]

새롭게 등장한 인구 개념에 기대도 커지는 가운데 정책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검증하기 위해서는 대상과 범위를 보다 구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최승원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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