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취소하면 될 걸 대사면 운운"…당 지도부 "돌아보고 자중하길"
【 앵커멘트 】 국민의힘 혁신위가 내놓은 '대사면'을 두고 윤리위 징계를 받았던 홍준표 대구시장, 이준석 전 대표 등 당사자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징계를 취소하면 될 일에 사면이란 표현을 썼다는 건데, 당 지도부는 왜 징계를 받았는지부터 돌아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논쟁 속에서도 혁신위는 일괄 사면안을 당 최고위에 건의하기로 의결했습니다. 정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예산정책협의를 위해 국회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작심 비판을 쏟아냅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 "사면이라는 거는 죄지은 자를 용서해주는 대통령의 권한입니다. 단순히 징계 취소해버리면 될 걸 그거를 사면, 대사면 운운하고…."
또 "징계 취소엔 관심도 없고 연연하지도 않는다"며 "정치하는 데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SNS에 "총선 후 새로운 세력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던 걸 두고, 탈당 가능성을 묻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대구시장 - "내가 이 당을 30년을 지켜온 사람입니다. 4%밖에 안 되는 정당을 되살린 사람입니다.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그 지류·지천의 실개천이 아니고 나는 본류입니다."
이준석 전 대표도 사면을 받아달라는 얘기는 그만 하라고 재차 거부의 뜻을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윤리위 징계 결정을 다시 돌아보라"며 "자중해달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댓글에 보니까 '홍카콜라'인 줄 알았는데 '쉰카콜라'구나라는 글이 있었어요. 수해가 엄청 심했던 상황에서 골프를 쳤던 거를 아직도 아무 문제도 없다고 생각을 하시는 건지."
당사자들의 뜻과 관계없이 당대표는 최고위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혁신위는 이 전 대표와 홍 시장 등의 징계를 해제하는 전면적 대사면 안을 의결하고 다음 달 2일 당 최고위에 공식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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