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장원준 은퇴...가을야구 탈락팀 본격 마무리 훈련
NC 박석민(38)이 은퇴한다. 삼성과 NC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6번 경험했고, 골든글러브를 2번(3루수 부문) 수상했던 그는 30일 “팬 여러분께 야구 선수 박석민의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하지만, 존중 받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석민은 2004년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아 데뷔했다. 상무 시절을 제외한 18시즌 통산 타율 0.287(1537안타 269홈런 1041타점)의 기록을 남겼다. 타석에서 몸이 꼬일 정도로 헛스윙을 한 뒤 빙글빙글 돌거나 넘어지는 등 그라운드에서 코믹한 모습을 자주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2015시즌을 마치고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 총액 96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NC에 이적했고, 2019년 뒤 다시 FA 자격을 얻어 3년 최대 34억원에 재계약했다. 그동안 약 8억원을 야구계와 사회에 기부했다.
2021시즌 7월엔 코로나 방역 수칙을 위반해 122경기 출장 정지 징계(KBO 72경기+구단 50경기)를 받았고, 작년 6월 복귀한 후에도 내리막을 걸었다. 이번 시즌은 5000만원에 1년 계약을 하고 재기를 노렸으나 부상 등으로 1군에선 30경기 출전(타율 0.193 1홈런 8타점)에 그쳤다. 은퇴식은 앞으로 구단과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박석민과 동갑인 두산의 좌완 투수 장원준(38)도 지난 주말 은퇴 의사를 밝혔다. 2004년 롯데의 1차 지명으로 데뷔한 그는 2015년 두산으로 이적하자마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고, 이듬해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승리가 없었으나 올해 3승을 보태며 역대 좌완 최고령 130승(37세9개월), 역대 9번째 2000이닝 투구도 달성했다. 프로 통산 성적은 132승119패(1세이브 14홀드·평균자책점 4.28). 장원준은 “개인적으로 세웠던 마지막 목표들을 이뤄 후련한 마음이다.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는 것은 ‘팀 베어스’ 덕분이다. 팬들의 함성을 평생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진출에 실패했거나, ‘가을 야구’를 일찍 마친 팀들은 내년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최근 김태형 전 두산 감독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롯데는 김해 상동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다. 키움은 22일부터 강원도 원주, 삼성은 27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땀 흘리고 있다. 두산은 31일 경기도 이천에, 한화는 다음 달 1일 일본 미야자키에 마무리 캠프를 차린다. SK는 다음 달 1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와 인천, 강화에서 선수들을 나눠 훈련을 진행한다. 두산·삼성·한화는 유망주 위주로 연합팀을 꾸려 이달 초부터 30일까지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교육리그에도 참여해 일본 팀들과 연습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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