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전남도청 복원 본격…2025년 완공
[KBS 광주] [앵커]
5·18 당시 최후 항쟁지였던 옛 전남도청 자리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서면서 도청 원형 훼손 논란이 일어 복원 결정이 내려졌죠.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 착공식을 열었습니다.
완공 목표는 내후년입니다.
하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옛 전남도청 일부를 허물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들어선 건 지난 2015년입니다.
원형 훼손과 복원을 둘러싼 논란에 이어 2017년 대통령의 복원 약속과 사업계획 확정까지, 우여곡절을 거친 도청 복원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장미란/문화체육관광부 차관 :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곳을 희생자들의 추모와 공감, 교육과 교류, 화합과 통합의 장소로 조성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전체 사업비는 495억 원.
문체부는 이번 공사를 통해 옛 전남도청 건물을 1980년 5월의 모습에 최대한 가깝게 복원합니다.
도청 본관과 별관, 경찰국 건물과 민원실 등 모두 6개 건물로, 연면적 9천2백여 제곱미터입니다.
본래 도청과 하나의 건물이었지만, 전당 건립 과정에서 가장 많이 철거돼 논란이 됐던 별관 건물의 경우, 전당의 현재 출입로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3, 4층 일부만 복원하기로 했습니다.
5·18 당시 없었던 방문자센터는 철거되고, 미디어월은 다른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지난 3년간 현장조사를 통해 발견한 탄두 15개를 보존처리 하고, 현재는 별관이 복원될 자리에 철재 구조물을 철거하고 내부 마감재 해체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건물 복원만큼 중요한 건, 110억 원이 투입되는 건물 내부 전시콘텐츠 사업입니다.
[추혜성/옛전남도청복원지킴이단 대표 : "앞으로 계속 완공될 때까지 저희들은 농성을 풀지 않고 지켜 보면서 앞으로도 이대로 나갈 겁니다."]
옛 전남도청이 '저항과 항쟁'이란 5·18 정신을 다시 살려낸 공간으로 시민들 품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큽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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