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발 여객기 도착하자 공항 습격…‘휴전’ 촉구 시위 확산
[앵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을 강화하자 세계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지지와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러시아에서는 이스라엘에서 도착한 여객기를 노린 시위대가 공항에 난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남서부 다게스탄의 국제공항, 시위대 수백 명이 몰려들었습니다.
팔레스타인기를 흔들고, '유대인을 반대한다'는 팻말도 들었습니다.
출입문을 부수고 공항 안으로 난입하더니, 이곳저곳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시위대 : "어디로 가야 되나요?"]
[공항직원 : "여기는 없어요!"]
비행기 활주로까지 난입해 항공기 운항도 중단했습니다.
[승무원 : "비행기에 다시 타세요! 빨리!"]
비행기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이곳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시위대가 이 비행기를 타고 온 이스라엘인을 찾으려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승객 : "아이들과 해외에서 치료를 받고 왔는데 당신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원하는 겁니까?"]
["시위대가 차량을 세우고 신분증을 요구하네요."]
이스라엘은 이번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며 단호한 대처와 유대인의 안전보호를 러시아에 촉구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영국 런던에선 10만 명이 모여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모하메드 울라/영국 시위 참가자 : "하마스에 의한 범죄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스라엘이 저지르고 있는 것은 대량 학살입니다."]
프랑스 파리에선 집회 금지령에도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왔습니다.
미국 캐나다, 파키스탄과 튀르키예 등에서도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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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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