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없다는 서울 강남구…새로 나온다는 단지 어디?

유오상 2023. 10. 3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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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2020년 이후 신규 공급 전무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등 분양 관심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조감도. 대우에스티 제공


각종 부동산 규제에 가로막혀 공급이 끊겼던 서울 강남구에 모처럼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서울 강남구는 청약 시장이 부활한 서울 내에서도 가장 수요가 큰 지역으로 꼽히는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일찍부터 모이는 모양새다.

그간 서울 신규 분양단지에는 견본주택을 구경하려는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꾸준한 방문이 이어졌으며 청약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분양에 나선 23개 단지(공공분양 제외) 중 ‘엘리프 미아역’(2단지)을 제외한 22개 단지가 모두 청약이 마감됐다. 1순위 청약자는 303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0만1500여명에 달하며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일례로 DL이앤씨가 강동구 천호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 강동 프레스티지원’은 지난 24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133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총 1만 1437건의 1순위 통장이 접수돼 평균 85.9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롯데건설이 지난 7월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선보인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88가구 모집에 2만 1322명이 몰리며 평균 242.2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하고 정당계약 시작 5일 만에 모든 계약을 마쳤다.

분양시장에서 좋은 결과가 이어지자 서울시 아파트 매매가도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6월 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3.3㎡당 서울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연초 4153만 원에서 6월 말 4031만 원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반등하며 이달 13일 기준 4043만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가 계속되자, 최근 3년 간 공급이 없었던 강남구에서도 오랜만에 신규 물량이 예고돼 시선을 끌고 있다. 강남구에서 공동주택 기준으로 가장 최근에 공급했던 단지는 2020년 8월 분양에 나섰던 ‘대치 푸르지오 써밋’이다. 분양 당시 평균 168.11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 준공을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가 많지 않다보니 희소성이 부각되며 분양가가 다소 부담스럽더라도 청약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 신규 분양단지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에서도 특히 강남에 살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많기 때문에 그동안 공급이 없었던 강남에서 신규 물량이 나온다는 사실에 벌써부터 실수요자를 비롯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만큼 서울 분양시장은 계속 뜨거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강남구에서 분양을 알린 주요단지로 대우건설이 자회사 대우에스티를 통해 11월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하는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가 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후분양 단지로, 강남권에서 희소성 높은 전용면적 59㎡가 포함된 주거상품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수인분당선 구룡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편리한 교통환경을 갖췄으며, 양재천과 달터근린공원의 영구조망 및 접근성도 용이하여 도심 속 힐링 주거생활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물산은 연내 강남구 도곡동에서 도곡삼호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레벤투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5~84㎡ 13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인분당선 한티역, 3호선 매봉역이 가까이 있으며 도곡공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도초, 도곡중, 중대부고, 숙명여고 등도 주변에 위치한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청담삼익아파트 재건축 아파트인 ‘청담 르엘’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9개 동, 126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구성되며 이중 일반분양분은 149가구다. 7호선 청담역 역세권 단지이며 코엑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봉은초, 봉은중 등이 주변에 있다. 또한 라온건설도 강남구 청담동에서 ‘영동·한양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24년 공급할 예정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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