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메튜 페리 “죽기 직전까지 피클볼 사랑, 모두를 웃게 만들어” 안타까움[해외이슈](종합)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기 시트콤 ‘프렌즈’의 매튜 페리(54)가 죽기 직전까지 피클볼을 즐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클볼 코치 매튜 마나스(35)는 29일(현지시간) 연예매체 피플과 인터뷰에서 “페리는 피클볼이 자신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정말 잘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페리는 피클볼을 좋아했다. 그는 일주일에 다섯 번씩 나와서 항상 그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훨씬 더 좋아졌고 항상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페리는 경쟁심이 강했고, 모든 사람을 배려하는 진정으로 좋은 사람이었다”고 애도했다.
페리는 28일 마나스와 피클볼 운동을 한 뒤 LA 집에 돌아와 비서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두 시간 후, 비서는 자쿠지에서 그가 응답하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 911에 신고했다. 그는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마약은 발견되지 않았다.
페리는 지난 23일 소셜미디어에 "따뜻한 물이 소용돌이치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저는 매트맨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서 페리는 자쿠지 가장자리 근처에 헤드폰을 끼고 편안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다. 달빛이 비치는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는 페리의 모습에 물은 보라색 조명으로 비춰졌다.
이 게시물은 그가 죽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공유한 사진이다.
‘프렌즈’에 함께 출연했던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데이비드 슈윔머, 매트 르블랑, 리사 쿠드로우는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들은 마치 형제가 세상을 떠난 듯한 슬픔에 빠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 대한 자신의 어려움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던 페리는 시트콤이 종영한 후에도 애니스톤과 특히 친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소식통은 “출연진 전체가 친한 사이이며, 최고의 순간과 최악의 순간을 함께 했기 때문에 큰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는 1994년부터 2004년까지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을 맡아 명성을 얻었다.
시트콤 데뷔 3년 후, 페리는 제트스키 사고를 당했고 결국 진통제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중독 문제가 시작됐다.
그는 지난해 펴낸 회고록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해 한때 55개의 비코딘(마약성 진통제 중 하나) 알약과 1쿼트의 보드카를 마셨다”면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약 900만 달러(약 122억원)를 쏟아 부었다”고 밝혔다.
페리는 2018년 대장이 터져 2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5개월간 병원에 입원했으며 9개월간 장루주머니(인공항문)를 사용해야만 했다. 과도하게 섭취한 술과 마약의 후유증이었다.
‘프렌즈’의 동료 배우들은 페리의 재활을 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 22일 ABC방송의 다이앤 소여와의 인터뷰에서 제니퍼 애니스톤이 마약과 알코올 중독 투쟁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페리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녀는 내게 가장 많이 손을 뻗은 사람이었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 의욕적으로 새출발을 다짐했지만, 결국 안타깝게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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