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선도농협] 제주 김녕농협, 단호박 품질관리 ‘탁월’…농가소득 증대 온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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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이 최근 미니단호박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견인하고 있다.
마늘·콩·깻잎 등 채소류를 주로 생산하는 김녕농협은 2020년 단호박 공동선별회를 조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미니단호박 재배에 발을 들였다.
미니단호박은 수확 후 보름 이상 후숙해야 단맛이 증가하는데, 김녕농협은 농가가 출하한 물량을 야적하지 않고 저온 저장고에서 후숙한다.
김녕농협은 올해 시범적으로 시설하우스에서 미니단호박을 재배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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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김녕농협(조합장 오충규)이 최근 미니단호박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견인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 처음 미니단호박 시설하우스 재배를 시도하고 있는데, 향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늘·콩·깻잎 등 채소류를 주로 생산하는 김녕농협은 2020년 단호박 공동선별회를 조직함으로써 본격적으로 미니단호박 재배에 발을 들였다. 공선회 조직 첫해 89t을 시작으로 이듬해 188t, 지난해 347t까지 생산량이 늘었다.
진정민 농협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장은 “대개 생산량이 늘면 가격 하락과 판로 확보를 걱정하기 마련인데, 지금까지 유통이 차질 없이 진행돼 적정 수준의 농가 수취가격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결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농가 지원이다. 미니단호박은 수확 후 보름 이상 후숙해야 단맛이 증가하는데, 김녕농협은 농가가 출하한 물량을 야적하지 않고 저온 저장고에서 후숙한다. 이로써 후숙 기간 발생하는 부패나 감모 발생을 줄이고,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 후숙할 때 생성되는 에틸렌 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환풍 시설을 설치해 저장 기간을 늘렸다.
또 최근에는 공선회에 미니단호박 선별기 2대를 지원해 농가 작업 효율을 높였다. 진 센터장은 “선별이 편하고 빨라진 만큼 농가 영농 복지가 향상되고 품질 관리 또한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김녕농협은 올해 시범적으로 시설하우스에서 미니단호박을 재배하며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현재 도내 미니단호박은 대부분 봄철 노지에서 키워 초여름부터 출하된다. 이에 김녕농협은 시설하우스 재배로 다른 지역에서 출하되지 않는 시기를 노려보겠다는 전략이다.
시험 재배에 참여한 한재익씨(50·구좌읍 김녕리)는 “국내산 미니단호박이 귀한 시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자 재배를 시도했다”면서 “11월초 수확할 예정인데 가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녕농협은 올해 시험 재배 품질과 시장 가격 등을 토대로 성공 가능성을 점쳐보고, 앞으로 농가를 규합해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시설하우스에서 생산한 미니단호박은 11월과 이듬해 5월 총 두번 수확할 수 있는데, 이 시기 국내산 물량이 부족해 성출하기보다 높은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내다본다.
오충규 조합장은 “농민이 영농에 전념하고 꾸준히 발전하도록 돕는 것이 농협의 역할”이라며 “농민이 잘사는 농촌 구현에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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