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 들어가다가 '똥물' 맞았는데···신부의 대응에 '깜놀'

볼리비아에서 결혼식장에 입장하는 신부를 향해 한 여성이 배설물을 투척했다. 뉴욕포스트

[서울경제]

결혼식을 올리고 있는 신부에게 배설물을 끼얹는 황당한 일이 남미 볼리비아에서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볼리비아의 한 결혼식장에서 일어난 일을 알리며 이 영상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예식장에 입장하는 신부에게 배설물을 끼얹는다. 신부는 얼굴을 비롯해 머리카락과 입고 있는 웨딩드레스까지 온통 배설물을 맞았고 지독한 악취가 풍긴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와 함께 서있던 신랑 역시 오물을 피할 수 없었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까지 배설물을 맞아야 만 했다.

신부를 향해 배설물을 뿌린 사람은 신랑의 헤어진 여자친구였다.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전 남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이와 같은 일을 벌였다고 뉴욕포스트는 보도했다.

그런데 신부의 반응은 더욱 놀라웠다. ‘오물 테러’를 당한 신부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사건 이후 신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신랑의 전 여자친구를 향해 "복수 이후 우리 모두 평화롭게 살 수 있기를 바란다"며 너그러운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인배다”, “신랑이 결혼 잘했네”, “그래도 신고는 해야 한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그렇지만 부부가 이 여성을 실제로 신고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