럼피스킨병 백신 접종법은…정확히 주사해야 항체형성
[앵커]
럼피스킨병이 퍼지는 가운데 긴급 수입한 백신이 속속 전달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항체가 형성되려면 소의 피하 층에 정확히 주사하는 게 중요한데요.
백신 접종 유의사항은 뭔지, 또 어려움이 있을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서형석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50마리 이상의 소를 키우고 있는 축산 농가는 시·군의 백신공급반을 통해 럼피스킨병 백신을 받아 자가 접종해야 합니다.
항체 형성을 위해선 올바른 백신 보관과 정확한 주사가 필수인데, 배부받은 백신은 섭씨 2~8도 환경에서 냉장 보관하고, 얼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가급적이면 배분 받은 당일 접종을 마치는 게 좋습니다.
소 한 마리당 주사기 하나의 침을 사용하는 게 원칙이고, 주사기 침이 다른 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합니다.
주사는 근육에 곧바로 놓는 구제역 백신 등과 달리 '피하주사'를 하는데, 상당한 숙련도가 요구됩니다.
어깨뼈를 만져보고 뼈가 걸리지 않는 넓은 부분의 가죽을 잡아당겨 가죽 밑 피부에 45도 각도로 실시합니다.
방역당국은 고령, 경험 부족 등을 이유로 접종이 어려운 경우 지자체가 자체 판단 아래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재한 /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지자체에 이야기해 주시면 지자체가 시·도 수의사회하고 협의해서 추가적인 인력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해서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다만 강구한다고 부족한 전문 인력이 얼마나 충족될지는 의문입니다.
<대한수의사회 관계자> "소 진료 주로 하시는 분들이 많으면 한 1,200명 정도 되실 것 같아요. 겹치기는 하는데 공수의 지정되신 분들이 900명 정도…."
50두 미만 축산 농가에 파견되는 공수의를 제외하면 민간 영역에서 많으면 300명 남짓 정도만 더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뜻입니다.
자가접종 대상 소는 약 290만 마리. 우리나라 전체 소 사육 규모의 70%에 해당합니다.
항체형성까지는 앞으로 3주, 정확한 접종이 이뤄졌을 때를 가정한 이야기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피하주사 #근육주사 #럼피스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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