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8개 지사회의 개최...공동성명문 채택

코로나19 위축된 관광산업 활성화
문화경제 사업 상호협력 등 합의
다음 개최지는 일본 사가현

한일해협 연안 8개 지자체의 지사와 시장들이 3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31회 한일해협연한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 참석, 손을 맞잡고 있다. 전남도 제공

한국과 일본 8개 지역 단체장들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가 제안한 관광객 상호유치 등 양국 협력에 적극 노력한다는 공동성명문을 채택했다.

전남도는 30일부터 이틀간 여수에서 '제31회 한·일해협연안 시·도·현 교류 지사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한·일 지사회의에는 제주특별자치도·부산광역시·전남도·경남도 한국 4개 광역시·도와 일본 후쿠오카·사가·나가사키·야마구치 4개 현, 실무진 70여 명이 참석해 양국 관광객 및 국제행사 추진을 지원하고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한·일 지사회는 한·일해협 지역의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자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관광 활성화 방안을 공동 주제로 각 시·도·현 지사들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는 나가사키현 ‘관광활성화 대책’, 부산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야마구치현 ‘야마구치현의 관광진흥’, 경남도 ‘함께 그리는 한·일해협관광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이어 사가현의 ‘유일무이한 땅 사가’, 제주도의 ‘지속가능한 제주관광 재도약’, 후쿠오카현의 ‘관광활성화 대책’ 주제 발표가 개최됐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3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31회 한일해협연한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이날 회의에서 ‘세계로 대도약하는 관광수도 전라남도’를 주제로 △2022-2023 전라남도 방문의 해 홍보 △남해안 관광 벨트 △글로벌 관광 중심 대도약 등 전남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또 자유토론에서 전남도는 △2025 목포 국제남도 미식산업박람회,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한·일해협연안 시·도·현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이날 공통 주제 발표와 함께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토론한 내용을 바탕으로 실무회의를 통해 공동성명문도 발표했다.

공동성명문에는 코로나19 이후 위축된 관광산업 활성화 및 지역경제의 조속한 회복 기여, 한일 각 시도현이 개최하는 문화경제 사업의 상호지지와 협력, 2024년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 사가현 개최 등과 함께 변함없는 우호 관계 속에서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 간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한일해협 연안 8개 지자체의 지사와 시장들이 30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제31회 한일해협연한 시도현교류 지사회의에 참석, 공동협약 채결 후 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31일에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와 구례 화엄사를 시찰할 계획이다. 한일해협연안 시도현교류 지사회의는 지난 1992년 제주에서 제1회 회의를 가진 이후 한국과 일본이 격년제로 개최해오고 있다. 매년 실무회의, 준비회의를 각 1회 실시해 공동 교류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한·일 지방자치단체 간 실질적인 교류의 창구역할을 하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한일해협연안 8개 시도현이 힘을 모아 한일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다지며, 동북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이끌어 갈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