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기후가 정말 인류를 끝장낼까

이규화 2023. 10. 30. 18: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난 3월 제6차 기후평가 종합보고서를 통해 "지구 존폐는 10년 내로 결정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내놨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지표면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없고, 그리 되면 지구 기후시스템은 붕괴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책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를 촉진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인간원죄론'에 반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 허구론
박석순 지음/어문학사 펴냄

유엔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는 지난 3월 제6차 기후평가 종합보고서를 통해 "지구 존폐는 10년 내로 결정된다"는 충격적인 발표를 내놨다.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내로 지표면 온도 상승을 막을 수 없고, 그리 되면 지구 기후시스템은 붕괴한다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기후에 적응된 인간을 비롯한 생물생태계가 종말론적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게 유엔의 경고다.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발달하면서 거대한 지구시스템에도 미미하지만 영향을 미치는 단계가 됐다. 상수도와 해양 플랑크톤에까지 파고든 미세플라스틱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한때 선진국들의 하천을 먹물로 오염시킨 공업화도 인간이 지구에 영향을 미치는 단적인 예다. 그렇지만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를 일으켜 폭염 폭우 폭풍 홍수 가뭄을 야기한다는 주장은 아직 과학적 결론이 나지 않은 논쟁적 문제다. 북반구의 여름철에 세상이 끝날 것처럼 보도되는 폭염 홍수는 50년전 100년 전에도 있었다. 오히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식물의 생장을 촉진해 지구를 더 푸르게 한다는 실증적 증거들도 있다.

따라서 책은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기후변화를 촉진해 지구를 망치고 있다는 '인간원죄론'에 반대한다. 당연히 탄소 배출국 상위국에 속하는 대한민국이 '기후 악당국'이라는 주장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 그렇다고 화석연료를 마구 캐내 사용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리 되면 미세먼지가 발산된다. 깨끗하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해 깨끗한 공기로 숨 쉬자는 데도 반대하지 않는다. 책의 주장은 기후변화가 인간의 산업활동에 의한 것인지, 그리고 정말 재앙적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지 냉정하게 따져보자는 것이다. 만약 진단이 잘못됐다면, 인류는 자원을 엄청나게 낭비하며 헛수고를 하고 있는 셈이다. 이산화탄소를 떠나서도 유해 플라스틱, 지표수 오염, 미세·초미세먼지 발산 등 우리에게는 지구를 보호해야 할 환경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규화기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