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액션] "동해안 더비 잡아 광주 2위 돕겠다" 울산 우승 다음 친정 챙긴 스윗한 엄원상

하근수 기자 2023. 10.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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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이 친정 광주를 응원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에서 대구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과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K리그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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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인터풋볼=하근수 기자(울산)] 엄원상이 친정 광주를 응원했다.

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파이널A 2라운드)에서 대구를 2-0으로 격파했다. 이로써 울산(승점 70)은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60)와 격차를 승점 10점으로 벌리면서 남은 시즌 결과와 관계없이 조기 우승과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반면 대구(승점 49)는 6위에 머물렀다.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은 마틴 아담이 나섰다. 2선엔 바코, 강윤구, 엄원상이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김성준, 이청용이 책임졌다. 수비는 이명재, 김영권, 김기희, 설영우가 호흡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벤치에는 조수혁, 정승현, 장시영, 김민혁, 이규성, 아타루, 주민규가 앉았다.

예상했던 흐름이 나왔다. 울산은 압박을 멈추지 않았고 대구는 역습으로 반격했다. 후반전 돌입 이후 팽팽했던 균형이 깨졌다. 울산은 교체 투입한 김민혁과 장시영이 터뜨린 연속골로 리드를 잡았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2-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이후 믹스트존에서 엄원상을 만났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에 K리그에서도 챔피언에 등극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도 꿋꿋이 일어난 엄원상 활약도 주요했다. 엄원상은 기쁜 마음으로 우승 소감과 남은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하 엄원상 인터뷰 일문일답]

Q. 우승 감회

A.  우승에 앞서 긴장감이 조금 있었다. 오늘 조기 우승을 확정 지어 형들이랑 감독님 표정도 되게 밝아졌고 기분이 좋다. 1등을 지키는 건 어렵다.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팀적으로 잘 이겨냈다. 우승을 차지했다는 결과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Q. 아시안게임 우승과 K리그 우승

A. 아시안게임은 단기적으로 팀을 만들어 나갔다. 몰랐던 선수들과 함께 우승해 극적으로 와닿았다. 이번 리그 우승은 작년보다 분위기 같은 부분이 굉장히 좋았다.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는 경기에서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무척 행복했다.

Q. 2023년 스스로에 대한 평가

A. 개인 성적은 되게 아쉽다. 하지만 팀으로서는 너무 잘 돼서 그게 되게 기분이 좋다. 옆에 있는 동료들이 잘해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Q. 우여곡절

A. 시즌 초반에 많이 이겼다. 하지만 승점을 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선수들이 많이 위축됐었다. 시즌 중반이 힘들긴 했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어 좋다.

Q. 발목 부상

A. 스스로 이겨냈다기보단 함께하는 형들이나 닥터 선생님들이 너무 잘 챙겨주시고 치료도 잘 해주셔서 가능했다. 부상 동안 감독님께서 '조금 천천히 해도 된다'라고 말씀해 주셨다. 빨리 복귀하기 위해 노력했었고 감독님도 많이 배려해 주셨다.

Q. 남은 시즌 동해안 더비(11. 12.)와 현대가 더비(12. 3.)

A. 아직 라이벌전이 남았다. 두 경기 모두 홈에서 하는 만큼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실 거다. 우승했다고 안일하게 생각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Q. 두 더비 중 반드시 잡고 싶은 경기를 꼽자면

A. 개인적으로는 동해안 더비를 잡아보고 싶다. 포항 스틸러스와 순위 경쟁도 했고 친정팀 광주FC가 쫓아가고 있다. 아까 친구들한테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와서 포항을 잡아주겠다고 말했다. 광주가 2위에 오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보겠다.

Q. 절친 설영우

A. 워낙 비즈니스적인 친구다(웃음). 올해 (설) 영우랑 많이 고생했던 것 같다. 영우는 와일드카드라는 부담감을 갖고 아시안게임에 나갔다. 되게 부담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내가 도와준다고 해도 모든 걸 안아줄 수는 없었다. 영우한테 미안했지만 워낙 뛰어난 친구인 만큼 잘 이겨냈다. 영우 덕에 아시안게임과 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었다. 직접 이야기하진 않겠지만 이 자리를 빌려 고맙다고 대신하겠다.

Q. ACL

A. 시즌을 준비하면서 세웠던 목표가 리그 우승과 ACL에서 높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었다. 1차 목표를 빨리 이룬 만큼 2번째 목표를 위해 잘 준비하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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