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브레인, 디엔에프 인수…삼성은 지분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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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이 또 다른 반도체 소재 업체 디엔에프를 인수한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위해 2021년 디엔에프에 210억원을 투자해 지분 7%를 취득했다.
솔브레인이 디엔에프를 인수한 것은 반도체 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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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원대 반도체, 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솔브레인이 또 다른 반도체 소재 업체 디엔에프를 인수한다.
▶본지 2023년 8월10일자 A12면 참조
솔브레인은 30일 이사회를 열고 디엔에프 주식 200만 주를 960억원에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1주당 양수가는 4만8000원이다. 앞서 솔브레인은 주당 5만원에 디엔에프 창업자 김명운 대표의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 주주 지분(200만 주) 매입 협상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분 매각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소재 국산화를 위해 2021년 디엔에프에 210억원을 투자해 지분 7%를 취득했다.
솔브레인이 디엔에프를 인수한 것은 반도체 소재 사업을 대폭 강화하기 위해서다. 디엔에프는 KAIST 화학과 박사 출신인 김 대표가 2001년 창업한 회사다. 2005년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정 소재 전구체를 함께 개발하면서 반도체 재료 시장에 진출했다. 비정질카본레이어(ACL) 전구체, 더블패터닝테크놀로지(DPT) 전구체 등을 국산화했다. 전구체는 반도체 회로 형성 때 화학 반응에 사용되는 핵심 물질로 종류가 다양하다.
솔브레인도 자체적으로 전구체를 비롯한 다양한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화학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디엔에프를 인수하면 전구체 분야 기술력 및 생산 능력을 향상하는 등 적잖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솔브레인은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에 각종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정지완 솔브레인 회장(사진)은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솔브레인은 지난해 매출 1조908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을 올렸다. 반도체 소재 사업이 전체 매출의 약 77%를 차지한다. 디엔에프는 작년에 매출 1351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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