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선기획단 조만간 출범… 친명·비명 ‘자객 공천’ 공방 가열
김승환 2023. 10. 3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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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띄우는 등 총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연스레 당내 공천 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계파 갈등 또한 보다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명계에서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를 촉구한 데에도 총선기획단 출범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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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장에 조정식 사무총장 유력시
비명 일각 “불공정 우려” 사퇴 촉구
비명 지역구에 친명 원외들 도전
본격 공천경쟁 계파갈등 ‘지뢰밭’
비명 일각 “불공정 우려” 사퇴 촉구
비명 지역구에 친명 원외들 도전
본격 공천경쟁 계파갈등 ‘지뢰밭’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총선기획단을 띄우는 등 총선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연스레 당내 공천 경쟁이 가시화하면서 친명(친이재명)·비명(비이재명) 계파 갈등 또한 보다 첨예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 사무총장 교체론이 대두된 데 이어 일명 ‘자객 공천’ 논란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30일 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기획단이 준비됐고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4월 총선 전략의 밑그림을 그리게 될 총선기획단은 여성·청년 인사가 여럿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선 마무리 단계로 이번 주 중 발표가 예상된다.
최근 비명계에서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 교체를 촉구한 데에도 총선기획단 출범이 고려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친명계 박정현 전 대전 대덕구청장의 최고위원 임명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조 사무총장 사퇴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주장한 바 있다. 조 사무총장은 그간 관례에 따라 총선기획단 단장직을 맡을 게 유력시되는 인사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조 사무총장 교체 주장에 대해 “이 대표 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공천이나 여러 당무 운영에 있어서, 불공정한 처사가 많을 것이라는 불신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런 비명계 측 목소리를 ‘지도부 흔들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날 조 사무총장 사퇴 주장에 대해 “대세라고 보지 않는다”며 “사무총장은 원래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사항을 실무적으로 지원하는 직책이다.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총선 준비가 본격화하면서 비명계의 견제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일부 지역구에서 ‘친명계 원외 대 비명계 현역’ 경쟁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는 터라 당 지도부의 행보 하나하나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박정현 신임 최고위원만 해도 대전 대덕구 출마를 준비 중으로 비명계 박순영 의원 경쟁자다. 이밖에도 친명계 원외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강위원 사무총장은 송갑석 의원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에,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는 윤영덕 의원 지역구인 광주 동구남구갑에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런 상황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이미 비명계를 쳐내기 위한 자객 공천이란 말까지 나도는 중이다.
한 비명계 의원은 “지금 지도부 입장에서는 공천 파동은 피하면서 총선 이후 당권 장악은 이어나가려고 할 텐데 그럼 (비명계 중) 한 6∼7명만 떨어뜨려도 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환·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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