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지] 18년전 철군 이후 3번째 가자지구 지상전…평화 노력 무색

김동호 2023. 10. 3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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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측 간 전쟁이 이어지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지상작전을 펼치며 '신(新) 중동전쟁'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사회의 평화 중재 노력이 이어진 끝에 2005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격 철수했지만, 2009년과 2014년에 이어 9년만에 다시 지상에서 하마스와 맞붙는 교전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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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마스, 무력충돌의 반복…2009년 16일간·2014년 50일간 지상전 이어져
이스라엘 폭격으로 부서진 건물 앞에 모인 가자지구 주민들 (칸 유니스 로이터=연합뉴스)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폭격으로 건물들이 무너진 가자지구 칸 유니스에서 주민들이 모여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뒤 교전이 벌어졌고 양측에서 3천500명 이상이 숨졌다. 2023.10.15 ddy04002@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양측 간 전쟁이 이어지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사실상 지상작전을 펼치며 '신(新) 중동전쟁' 확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제사회의 평화 중재 노력이 이어진 끝에 2005년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전격 철수했지만, 2009년과 2014년에 이어 9년만에 다시 지상에서 하마스와 맞붙는 교전이 벌어진 것이다.

수차례에 걸친 중동 전쟁을 불러일으켰던 양측의 해묵은 갈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다시금 중동 '화약고'를 자극하는 불씨가 되고 있다.

다음은 2021년 발발한 '11일 전쟁'을 포함, 지난 18년여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벌어졌던 주요 분쟁 일지.

▲ 2005년 8월 = 이스라엘군(IDF), 평화협정 이행을 위해 중동전쟁 때 이집트로부터 가자지구를 점령한 이후 38년만에 주둔 병력을 철수하고 유대인 정착촌 20여곳을 떠남.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통제에 놓임.

'이·팔 전쟁' 이스라엘군 폭격받은 가자지구 (가자지구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계속되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폭격을 받은 가자지구에서 폭발이 발생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예고하면서 가자시티 주민 전원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비디오 캡처 사진] 2023.10.15 ddy04002@yna.co.kr

▲ 2006년 1월 25일 = 이슬람 조직 하마스,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 하마스는 폭력을 거두는 것과 이스라엘을 인정하는 것 모두 거부했으며, 이에따라 이스라엘과 미국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원조를 중단.

▲ 2006년 6월 25일 = 무장한 하마스 병력이 이스라엘군 징집병 길라드 살리트를 생포해 납치,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촉발. 살리트는 5년 뒤에야 포로교환을 통해 석방.

▲ 2007년 6월 14일 = 하마스, 내전 끝에 가자지구 점령. 서안지구에 근거지를 둔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따르던 파타 세력을 축출.

▲ 2008년 12월 27일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인접한 이스라엘 남부 스데로트 마을이 팔레스타인의 로켓 공격을 받자 이스라엘이 22일간 군사작전이 돌입.

▲ 2009년 1월 3일 =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의 첫 지상전 시작. 같은달 18일 휴전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16일간 팔레스타인인 약 1천400명과 이스라엘인 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짐.

▲ 2012년 11월 14일 = 이스라엘, 전투기를 동원해 하마스의 군사지도자 아흐마드 자바리 제거. 이후 8일간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로켓포 공격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어짐.

▲ 2014년 7∼8월 = 이스라엘, 자국 10대 청소년 3명이 실종됐다가 시신으로 발견된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를 하마스로 지목, 가자지구를 폭격하고 지상군 투입. 두 번째 지상작전. 이에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로켓 공격을 감행하면서 이른바 '50일 전쟁'이 발발, 팔레스타인인 2천100명과 이스라엘인 73명이 사망.

생필품 들고 대피하는 가자지구 주민들 (가자지구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13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들이 생필품을 들고 대피하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겨냥한 대규모 보복 공습을 예고하면서 가자시티 주민 전원에게 남쪽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했다. 2023.10.13 ddy04002@yna.co.kr

▲ 2018년 3월 =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분리 장벽 근처에서 '위대한 귀향 행진'으로 명명된 시위를 시작하자, 이스라엘은 실탄과 탱크로 유혈 진압. 수개월간 충돌이 이어지며 팔레스타인 측에서 17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됨.

▲ 2021년 5월 =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을 맞아 팔레스타인인들이 동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을 방문했다가 이스라엘 경찰의 강제퇴거 명령에 반발한 것을 계기로 전면 충돌이 벌어짐. 11일간 교전이 이어지며 가자지구에서 최소 250명, 이스라엘에서 13명이 사망.

▲ 2022년 8월 = 이스라엘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단체의 공격에 대비해 선제 작전을 벌인다며 팔레스타인의 또 다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PIJ) 최고 사령관 칼레드 만수르를 겨냥해 공습을 벌임. 이에 PIJ가 1천발이 넘는 로켓포 발사로 응수하며 사흘간의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아동 15명 등 최소 44명이 사망.

▲ 2023년 1월 = 이스라엘군이 난민 캠프를 급습해 팔레스타인 총격범 7명과 민간인 2명을 사살. 이에 PIJ가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2발을 쏘자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공습으로 다시 보복.

▲ 2023년 10월 7일 = 하마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에 지난 수년래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 PIJ도 공격에 가담.

▲ 2023년 10월 10일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가자지구에 진입해야 한다"며 지상작전이 불가피하다고 언급.

▲ 2023년 10월 17일 =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에 대규모 폭발 발생, 하마스는 이스라엘 소행이라며 이 사고로 약 500명이 숨졌다고 주장.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 측 PIJ의 로켓 오폭에 따른 참사라고 반박했으며, 이후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도 자체 분석을 통해 이스라엘 설명이 맞다는 입장을 발표했으나 중동·아랍권에서는 해당 참사를 계기로 반(反)이스라엘 정서가 더욱 고조.

▲ 2023년 10월 22일 =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첫 교전 발생.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에 이스라엘군 1명 전사.

▲ 2023년 10월 27일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에서 지상작전 확대"를 공식 선언하며 사실상 세 번째 지상전을 개시. 가자지구 전역 통신 두절.

▲ 2023년 10월 28일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전쟁이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 길고 어려운 전쟁이 될 것"이라고 선언, 지상전 국면을 공식화. 이란은 "레드라인을 넘었다"며 본격 대응을 경고.

▲ 2023년 10월 29일 =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북부 일부 장악. 가자지구 북부의 한 땅굴에서 나온 하마스 대원들과 이스라엘 지상군 사이 교전 벌어짐.

깨진 창문 너머로 이스라엘 공습 지켜보는 아이 (가자시티 AF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어린이가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에서 깨진 창문 너머로 이스라엘군 공습 현장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일 시작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교전으로 지금까지 양측에서 최소 2천800명이 사망했다. 2023.10.13 clyn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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