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막판 진통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운명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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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화물사업 부문을 별도로 분리해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반대 요인으로 화물사업의 독과점 우려를 내세우고 있는 만큼 분리매각 시 기업결합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항공의 시정안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만큼 의결 시 화물사업의 분리매각이 결정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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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에서 분리매각 통과되면
EU가 내세운 독과점 우려 해소
결합심사 가장 큰 난관 넘는 셈
아시아나항공은 30일 이사회를 열어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원회(EC)에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는 것에 대한 동의 여부를 검토했다. 대한항공의 시정안에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 사업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내용이 들어 있는 만큼 의결 시 화물사업의 분리매각이 결정되는 셈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앞서 진행된 자사 이사회에서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문을 분리매각하는 등 EC에 제출할 시정조치안을 확정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시 인수하는 측이 직원 고용유지와 처우개선을 담보하도록 지원하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의서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를 통과하면 아시아나항공 화물 사업부문은 아시아나항공에서 별도로 분리돼 매각 수순을 밟게 된다. 그동안 EU 경쟁당국은 스페인, 프랑스 등 4개 여객노선의 독과점 우려, 유럽 화물 독과점 등을 근거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난색을 표해왔다. 아시아나항공 분리매각이 마무리되면 EU가 제기했던 화물부문의 독과점 우려는 상당부분 희석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코로나 이전 회사 매출의 20~30%를 기록하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물류대란에 따른 항공화물 특수와 맞물려 실적이 크게 올랐다. 지난해 화물사업부 매출(2조9891억원)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매출(5조6300억원)의 절반을 넘어섰다. 그러다 올해 들어 물류난이 정상화되면서 2·4분기 기준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한 3759억원에 그쳤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은 이달 말까지 EU에 관련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정조치안에는 4개 여객노선의 독과점을 해소하기 위해 티웨이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에 운수권을 넘기고 기재를 대여해주는 안건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의 접수가 마무리되면 이후 EU에서 해당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EU가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을 받아들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은 가장 큰 난관을 넘게 된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발표한 이후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해 14개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추진, 현재 11개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았고 EU, 미국, 일본만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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