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K바이오 이끌 '의사과학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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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발맞춰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용훈 총장은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IST는 개교 14주년, 과학기술원 전환 8년여의 짧은 기간에 '젊고 강한 대학'으로서 세계적 입지를 다졌다"며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력을 기반으로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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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석·박사 통합프로그램 운영
공학에 의학 융합…시너지 기대
교원 벤처창업·사업화 적극 지원
이용훈 총장 "울산 미래 100년
UNIST가 새 성장동력 만들 것"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발맞춰 과학기술의학전문대학원(과기의전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용훈 총장은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UNIST는 개교 14주년, 과학기술원 전환 8년여의 짧은 기간에 ‘젊고 강한 대학’으로서 세계적 입지를 다졌다”며 “바이오메디컬 분야에서 축적한 연구력을 기반으로 첨단 바이오산업을 이끌 의사과학자 양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UNIST는 정부가 관련 계획을 승인해 의대 정원을 확보하게 될 경우 석·박사 통합 프로그램으로 과기의전원을 운영할 예정이다. 학사 학위 소지자를 선발해 4+3년 교육과정을 거쳐 의사 면허증과 박사 자격을 동시에 보유한 의사과학자(MD-PhD)를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이 총장은 “4년 의무 석사 과정으로 의사 면허를 취득한 뒤 3년간 융합의학연구를 수행하며 공학박사 학위를 받는 것으로, 현재 희망하는 모집 정원은 연 40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UNIST는 지난 10년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에너지, 화학, 바이오메디컬 등 분야에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최정상급의 공학 기술과 연구력을 의학과 융합하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UNIST는 영국 대학평가기관 THE가 발표한 개교 50년 미만 신흥대학 평가에서 올해 10위에 올랐다. 학생 수 5000명 미만인 소규모 대학 평가에서는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다.
UNIST는 교수 연구성과뿐 아니라 왕성한 벤처기업 활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까지 UNIST가 배출한 교원 창업기업은 71개에 이른다. 전체 교수 320명 중 22%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하고 있다. UNIST는 교원들이 마음 놓고 창업할 수 있도록 창업 겸직과 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총장은 “창업 휴직을 하면 최대 6년간 신분을 보장받으며 창업 활동에만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시제품 제작이나 글로벌 시장 진출 등도 적극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리센스메디컬, 클리노믹스, 에스엠랩 등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의료용 정밀냉각기기 업체인 리센스메디컬은 통증 완화·극저온 시술 등에 사용하는 비접촉 방식 의료기기인 ‘타겟쿨’을 선보여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게놈 기반의 정밀의료 기업인 클리노믹스는 2020년 기술특례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대용량 양극소재 전문 기업인 에스엠랩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2400억원에 이른다.
이 총장은 중화학공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울산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하는 데도 열정을 쏟고 있다. 인공지능, 반도체, 탄소중립, 바이오메디컬 등 4대 분야는 전통 제조도시 울산이 첨단 스마트 산업도시로 탈바꿈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총장은 “UNIST가 울산 혁신의 중심에 서고, 울산 미래 100년의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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