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실적 기대감 뚝… 10곳 중 6곳 목표가 낮아졌다

이주미 2023. 10. 3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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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

60%에 가까운 종목의 목표가가 두 달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차전지 업황의 부진으로 포스코퓨처엠(-20.12%), LG에너지솔루션(-15.51%), 엘앤에프(-11.17%) 등의 목표가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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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전쟁 영향에 항공주 하향
게임주도 실적부진에 눈높이 낮춰
배당 확대 기대감 금융주는 상향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도 잇따라 하향되고 있다. 60%에 가까운 종목의 목표가가 두 달 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목표가를 제시한 266개 종목 가운데 지난 8월 말보다 목표가가 내린 종목은 154개(26일 기준)로 집계됐다. 절반이 훌쩍 넘는다.

두 달 새 목표가가 높아진 종목은 94개(35.34%)에 그쳤고, 18개(6.77%)는 변동이 없었다. 향후 주가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이 훨씬 많은 셈이다.

증권가는 특히 항공주와 게임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췄다. 항공주는 고유가·고환율·전쟁이라는 삼중고에, 게임주는 흥행 신작 부재와 실적 하락에 발목이 잡혔다는 지적이다.

항공주에서는 티웨이항공(-16.67%), 진에어(-15.73%), 제주항공(-13.82%), 대한항공(-8.52%) 등의 목표가가 하향 조정됐다. 게임주 중에서는 위메이드(-15.25%), 네오위즈(-14.95%), 컴투스(-14.07%), 카카오게임즈(-13.29%) 등에 대한 눈높이가 큰 폭으로 낮아졌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에 대해 "3·4분기 유류비와 인건비 등 전반적인 비용이 예상보다 많이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너무 커졌다"며 목표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낮췄다.

대한항공 역시 "하반기 영업이익률이 운임 조정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고, 전쟁 등 비용 증가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목표가가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내려왔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컴투스는 게임 이외 사업부문의 실적 부진을 게임 실적으로 만회해야 하는 상황이나 내년까지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주요 신작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목표가는 9만5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이 밖에 2차전지 업황의 부진으로 포스코퓨처엠(-20.12%), LG에너지솔루션(-15.51%), 엘앤에프(-11.17%) 등의 목표가도 하향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증권가는 금융주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데다 주주환원 등 배당매력이 크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JB금융지주(12.45%), KB금융(8.33%), 메리츠금융지주(7.74%) 등의 눈높이가 소폭 상향 조정됐다. 3·4분기 누적 기준으로 JB금융지주와 KB금융은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거뒀다.

박용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JB금융지주의 경우 비용효율성을 높여 실적이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건전성 지표 악화 속도도 둔화되고 있다"며 "내년 배당수익률은 9.6%로 배당매력이 높다"고 진단했다. 목표가는 종전 1만700원에서 1만2400원으로 높였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향후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해도 자사주 매입 중심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밸류에이션이 높아질 것"이라며 목표가를 6만6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렸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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