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프렌즈’ 챈들러…세계 각계각층 추모 물결
미국의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서 챈들러 빙 역할로 사랑받았던 배우 매슈 페리(54)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각계각층의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페리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인을 비롯해 동료 배우, 제작진, 팬 등 세계 각국의 많은 사람들이 고인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페리의 죽음은 충격적이고 슬프다”면서 “나는 우리가 함께 즐겼던 학교 운동장 게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며, 전 세계 사람들이 그가 준 기쁨을 결코 있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신이 준) 모든 웃음에 감사하다. 당신은 사랑받았고,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와 페리는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 아버지와 캐나다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리는 학창 시절을 주로 캐나다에서 보냈다. 그의 어머니 수전 마리 랭퍼드는 캐나다 언론인 출신으로, 트뤼도 총리의 부친인 피에르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의 공보비서 역할을 맡기도 했다.
<프렌즈>에 함께 출연했던 동료 배우들의 추모도 잇따르고 있다. 그의 어머니 노라 빙 역할을 맡았던 모건 페어차일드는 “내 아들의 때 이른 죽음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렇게 뛰어난 젊은 배우의 죽음은 충격적이다. 그의 친구와 가족에게 사랑과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프렌즈>를 제작한 워너브라더스와 전 여자친구인 재니스 역할을 맡았던 배우 매기 휠러, 함께 출연했던 셀마 블레어 등도 그를 추모했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팰트로도 과거 페리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매우 슬프다”면서 “그가 마침내 정말로 평화롭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인기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는 주말 방송에서 페리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과거 SNL에 호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팀 오타와 세너터스도 “오타와의 가장 자랑스러운 아들 중 하나이자 하키 팬인 페리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슬프다”고 애도를 표명했다.
<프렌즈>의 다른 주연 배우들 5명은 현재 공동 성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제니퍼 애니스톤, 코트니 콕스, 데이비드 쉼머, 매트 르블랑, 리사 쿠드로 등은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동료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져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방탄소년단 리더 RM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리의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프렌즈>의 오랜 팬으로 알려진 RM은 BTS 멤버들과 함께 2021년 <프렌즈: 더 리유니언>에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다.
<프렌즈>가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팬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페리의 소식이 전해진 후 많은 사람들이 <프렌즈> 촬영에 사용된 뉴욕의 아파트 건물을 찾아 꽃과 손 편지를 갖다 놓으며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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