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가치를 지역사회에 전달하는 와부농협, 도농상생 실천한다

오영채 2023. 10. 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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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에 농협 임직원이 직접 심은 걸 지금 수확하는 겁니다. 여기서 나온 고구마는 전량 지역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쓰겠습니다."

10월26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월순리의 와부농협(조합장 박만순) 시범포장.

이곳에서 만난 박만순 조합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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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순 와부농협 조합장(오른쪽 두번째)이 10월26일 농협 시범포장에서 농협 고향주부모임 회원들과 함께 고구마 수확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 봄에 농협 임직원이 직접 심은 걸 지금 수확하는 겁니다. 여기서 나온 고구마는 전량 지역의 소외계층을 지원하는데 쓰겠습니다.”

10월26일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월순리의 와부농협(조합장 박만순) 시범포장. 이곳에서 만난 박만순 조합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농협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농협 임직원과 고향주부모임 회원들은 이날 4630㎡(1400평) 밭에서 수확한 고구마 5t을 10㎏짜리 상자에 담아 불우이웃에 전달했다.

와부농협이 농업의 가치를 도시민과 지역사회에 전달하려는 목적이다.  딸기 체험농장 운영과 모종사업도 순항중이다.  

조합원과 협업해 여는 딸기 체험농장은 코로나19 이전엔 한해 30만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로 체험행사가 중단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회복한 상태다. 올들어 1~2월에만 21개의 유치원이 찾아와 인기가 여전했다. 

2014년 시작한 모종사업도 농민은 물론 텃밭을 가진 도시민이 많이 찾으면서 사업 규모가 매년 큰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개장 첫해 1600만원이던 매출액이 지금은 1억원대를 훌쩍 넘었다. 25원·50원짜리 모종을 팔아 달성한 성과다. 잔손이 많이 가는 사업이지만 도시농업을 육성하려는 목적으로 10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환경을 지키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는다.  9~10월 35곳의 영농회를 돌며 재활용이 안되는 영농폐기물을 수거했다. 6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폐기물 12t을 수거해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했다.

농촌농협과의 상생에도 앞장선다. 도농상생기금 25억원을 농촌 농협에 지원하고 있고, 농촌농협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팔아주는데도 적극적이다.

와부농협은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10월17일 농협중앙회로부터  ‘도시농·축협 역할지수+(플러스) 상반기 평가 우수상’을 받았다. 도시농·축협 역할지수 평가는 농협중앙회가 도시와 농촌농·축협 간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자 사업실적을 수치화해 평가하는 제도다.

박만순 조합장은 “도시민에게 농촌의 가치를 알리고, 농촌농협엔 자립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이 도시권 농협의 역할"이라면서 “앞으로도 농민과 도시민,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를 이어주는 와부농협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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