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ETF 호재로 강세
비슷한 시장 흐름을 보였던 미국 나스닥과 비트코인 시장이 최근에는 전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0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0월 23~29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3.72% 오른 7294.24포인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만의 시장지수(UBAI)도 9.57% 상승한 4022.85포인트로 한 주를 마쳤다.
글로벌 코인 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23일 4100만원대에서 형성돼 있었다. 그러나 이튿날(2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아이쉐어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예탁신탁정산공사(DTCC)에 등록되며, 4600만원대로 급등했다.
엑시인피티니(AXS) 등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가 전주 대비 17.31% 올랐고, 비트코인그룹 테마도 15.89%, 솔라나(SOL) 등 디파이 인덱스도 13.53% 상승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최근 상장된 종목을 제외하고 주간 가격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들은 폴리매쉬(POLYX·91.75%), 가스(GAS·89.96%), 아크(ARK·61.51%) 등이 꼽힌다.
코스피와 나스닥 시장이 같은 기간 하락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2.30%, 나스닥지수는 2.88% 각각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지수와의 디커플링(탈동조화)가 이례적이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된 탓에 과거부터 기준금리, 인플레이션 등 경제 변수가 변화하면 나스닥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은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여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선 각자 별개의 이슈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1만3271.32에서 이달 11일 1만3659.68까지 올랐지만 이후 내리막을 탔고, 이달 25일 기준 1만2821.22까지 떨어졌다.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에 긴축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5%를 돌파하는 등 금리 급등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강세를 보였다. 현물 ETF가 승인될 경우 기관의 자금이 가상자산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호재로 작용하는 것이다. ETF는 기관 포트폴리오에 비교적 간편하게 편입될 수 있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오보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어 이미 비트코인 현물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4월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도 같이 작용해 추세적으로 상승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은 기대감으로 일시적인 변동성이 생길 수 있으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도 호재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정학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대안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앞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발발하고 루블화 등 화폐 가치가 폭락하자 가치 저장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주목받은 바 있다.
가상자산 투자심리는 탐욕 수준까지 변화했다. UBMI 공포-탐욕지수는 지난주 평균 73.65으로 몇주 동안 지속되던 중립을 깨고 탐욕 상태로 접어들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뉴욕 증시와 비슷한 흐름으로 조정세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가상자산 애널리스트 저스틴 베넷은 비트코인과 주식 사이의 상관관계를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54% 가량 조정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스틴 베넷은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가 25% 급락했던 지난 2020년 2~3월과 유사한 상황이 올 수 있다. 당시 비트코인은 1만500달러에서 3782달러로 약 50% 하락했었다"고 짚었다. 베넷의 시나리오대로라면 비트코인은 약 2000만원(1만5000달러)까지 밀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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