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배나 줄었는데?…'혜자카드' 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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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가서비스가 좋거나 많은 신용카드를 '혜자카드'라고 하는데요.
카드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손해가 나지만 고객 확보 차원에서 출시하곤 합니다.
그런데 이 혜자카드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실적 악화로 비상경영에 나서면서 올해만 벌써 250종이 단종됐는데, 앞으로 더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지웅배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인 고금리 장기화로 카드사들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한창입니다.
그중 한 방법이 소비자 혜택으로 나가는 비용을 줄이는 겁니다.
[강도원 / 서울 동작구 : 저희 엄마가 (신용) 카드를 발급하려고 했는데 롯데카드였나 포인트가 잘 쌓이는 거(카드)였는데 초록색이었을 거예요. 그게 단종됐다고 하더라고요. 엄마가 되게 아쉬워하셨어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단종된 신용카드는 모두 247개입니다.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었고 직전 최대치인 2021년보다도 많습니다.
캐시백 적립률이 높았던 신한카드의 '딥에코'나 프리미엄 카드인 삼성카드의 '아멕스 센츄리온' 등이 대표적입니다.
문제는 자금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증가로 카드사의 실적이 계속 나빠지고 있다는 겁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삼성카드가 순이익이 5% 줄며 그나마 선방했고, 나머지 카드사는 20%대, 우리카드가 30% 넘는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카드사들은 "이용이 저조한 카드는 단종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인데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의 몫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카드사가) 비용 절감 측면에서 그동안에 이제 고객 유치 차원에서 발급했었던 혜자카드가 단종될 개연성은 (4분기에도) 계속 남아 있어요.]
실제로 4분기 들어 현대카드가 마스터카드 브랜드 상품 다수 발급을 종료했고, 롯데카드와 우리카드도 연내에 일부 카드를 단종시킬 계획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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