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회공헌에 쓴 돈 1조2380억 '작년 순익의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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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지난해 전년 대비 16.6% 늘어난 1조238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민금융 지원 실적이 전년(4528억원) 대비 줄어든 데 대해 정해민 은행연합회 지속가능경영 부장은 "재작년까지 코로나19 시기 나왔던 지원 금액이 (사회공헌활동 실적에) 들어갔다면 작년부터 연착륙을 시행하면서 그런 부분이 줄어든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지역사회 기여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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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금융·교육·메세나 등 뒤이어
2019년 첫 1조 돌파 이후 '최고'
"글로벌 기업은 순익의 1% 수준"
■은행권 사회공헌 금액 16.6%↑
은행연합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2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30일 공개했다. 이번 집계된 은행권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은 지난 2006년 보고서가 처음 발간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9년 1조1359억원으로 첫 1조원대를 기록한 은행권 사회공헌 규모는 이후 △2020년 1조929억원 △2021년 1조617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활동 금액 비중은 6.5%로 지난 2019년(9.2%) 이후 3년 연속 줄었다. 이에 대해 이인균 은행연합회 디지털·ESG·IT 본부장은 "한경협 자료를 보면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국내 기업은 당기순이익 대비 3~4%, 글로벌 기업은 1% 정도로 판단한다"며 "사회공헌활동 범위가 정해지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은행권 규모가)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야별로 지역사회·공익에 지원 금액이 전년(4198억원) 대비 약 1.7배로 늘어난 7210억원(58.2%)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7년부터 5년 연속 비중이 가장 높았던 '서민금융' 지원 금액은 3589억원(29.0%)으로 2위로 밀렸다. 그 뒤로 △학술·교육 708억원(5.7%) △메세나(문화·예술·체육) 582억원(4.7%) △환경 196억원(1.6%) △글로벌 95억원(0.8%) 등 순이었다.
서민금융 지원 실적이 전년(4528억원) 대비 줄어든 데 대해 정해민 은행연합회 지속가능경영 부장은 "재작년까지 코로나19 시기 나왔던 지원 금액이 (사회공헌활동 실적에) 들어갔다면 작년부터 연착륙을 시행하면서 그런 부분이 줄어든 것 같다"며 "상대적으로 지역사회 기여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영리활동 제외" 항목 적정성 손봐
특히 이번 보고서는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이후 금융당국과 함께 개편한 양식을 처음 적용했다. 지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은행 사회공헌 현황에 대해 여러 개선 사항이 논의되고서다. 요약하면 △세부 분야 적정성 개선 △은행별 차별성 제고 △정성적 항목 공시 강화 등이다.
우선 기존 6대 활동 분야를 총 24개 세부 항목으로 세분화하고 표준화된 집계 기준을 마련했다. 6대 활동 분야에 대가성이 있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는 활동과 프로 스포츠 관련 활동은 제외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지적받았던 휴면예금 출연금은 기존처럼 사회공헌활동으로 분류키로 했다. 지난해 출연 규모는 3320억원이며 출연금은 미소금융사업을 통해 전통시장 상인 등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지원 등에 활용된다.
반면 은행별로 차별화된 공익 활동을 알 수 있도록 '추가 활동'란과 정성적 항목은 더했다. 예를 들어 6대 활동 분야에서 제외한 프로 스포츠 팀·구단 운영 지원을 비롯해 농업지원사업, 어민지원사업 등을 '추가 활동'란에 기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정량적 항목 외 '상생금융 및 추가 활동' 섹션을 추가해 정성적 항목을 보강하고, 은행이 현재 운영 중인 상생금융·금융교육·대체 점포 운영 현황과 관련 사이트·재단 정보 등도 제공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앞으로도 은행들이 은행별 중장기 방향성에 따라 특색 있는 사회적 책임 이행 활동을 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민생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회들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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