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2년 독자 달 탐사선… 본격 우주시대 연다

이준기 2023. 10. 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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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 착륙과 함께 달 표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사업은 독자적 달 착륙과 표면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1.8톤급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달 착륙선 개발 과정에서 우주탐사선의 심장인 추진시스템과 연착륙을 위한 장애물 탐지·회피 기술, 항법시스템 등 핵심 기술 등을 국산화해 진정한 의미의 독자적 달 탐사 역량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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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는 2032년 달 연착륙과 달 표면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달 착륙선'을 독자 개발을 위한 '달 탐사 2단계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항우연 제공

우리나라가 2032년까지 달 착륙선을 개발해 달 착륙과 함께 달 표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근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세계 각국 정부와 거대 기술기업들이 달탐사에 경쟁적으로 뛰어드는 가운데 독자 달탐사를 통해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달 탐사 2단계(달 착륙선 개발)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독자적 달 착륙과 표면탐사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1.8톤급 달 착륙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사업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 10년 간 진행되며, 530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달 착륙선은 차세대발사체로 발사돼 달 표면에 연착륙해 과학기술 임무를 수행한다.

달 착륙선에 앞서 연착륙 임무를 수행하는 달 연착륙 검증선이 2031년 발사된다. 이어 달 표면 연착륙 임무에 더해 달 표면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달 착륙선을 2032년 발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해외 발사체로 발사된 달 궤도선 '다누리'와 달리 달 착륙선은 누리호에 이어 개발되는 차세대발사체로 자력 발사한다. 이를 통해 발사부터 지구~달 항행, 달 표면 착륙, 탐사까지 전 과정을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달 착륙선 개발 과정에서 우주탐사선의 심장인 추진시스템과 연착륙을 위한 장애물 탐지·회피 기술, 항법시스템 등 핵심 기술 등을 국산화해 진정한 의미의 독자적 달 탐사 역량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달 착륙 이후 달 표면에서 수행하는 과학기술 임무는 산학연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통해 우주탐사 로드맵을 마련해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달 착륙선 탑재체 공모를 하고, 2025년 초까지 탑재체를 선정해 탑재체 개발에도 나선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차세대발사체사업에 이어 달 탐사 2단계 사업까지 예타를 통과하면서 우리나라가 발사부터 달 착륙과 탐사까지 우주탐사 전 과정을 자력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달 착륙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탐사 영역을 확장하고 미래 우주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쌓아 가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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