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는 큰 세상 보게해준 창..한·중 교류 더 기여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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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2회 비즈니스한국어 경진대회가 30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대회를 주관한 대외경제무역대 한강일 한중경제문화교류센터 집행주임은 "이번 대회가 중국 내 한국어과 학생들과 교수진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의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한중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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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제2회 비즈니스한국어 경진대회가 30일 시상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우수 학생들을 선발, 시상하고 한국 대표 기업에 취업 기회도 제공해 한중 양국 간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경제무역대학(외국어학원 및 한중경제문화교류센터) 주최로 열린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 6월 23일 개막, 넉 달여 간의 열전을 치렀다.
지난해 1회 대회는 코로나 상황으로 수상자들이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처음으로 시상식이 열려 결선 영상을 상영하고 수상소감을 직접 청취했다. 이날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열린 시상식은 행사를 기획·총괄한 박진영 대외경제무역대 고문(서울시 파견)의 사회로 진행됐다. 수상자들과 후원기업 중국법인 대표, 후원기관 대표들과 대사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한중 문화교류의 장이었다.
대회는 한중교류의 미래 인적자산인 전국 한국어학과 학생들에게 중국 현지 진출해 있는 한국 대표기업 취업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른 한중 교류 행사들과 차별점이 있다. 낮은 중국의 청년취업률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실업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한국어 인재양성의 요람인 한국어학과가 성장하는 토대도 다질 수 있는 행사다.
올해도 이런 취지에 공감해 포스코(POSCO), LG화학, 신한은행, 하나은행, CJ(특별후원) 등 5개 기업이 후원기업으로 참여했다. 주중한국문화원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중국한국상회, 중국한국인회 등 기관도 후원했다.
대회는 중국 국적으로 한국어(조선어) 학과 대학과 대학원 졸업 예정자 및 3년 이내 졸업자들을 대상으로 참가신청을 받았다. 취업에 가장 절박한 시점에 있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줬다. 예선과 결선으로 나눠 주제에 대해 참가자가 5분 이내 영상을 직접 만들어 제출하고 이를 심사했다. 예선 주제는 '나와 서울', 결선 주제는 '면접 기업에 합격한다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였다.
예선에 총 30개 대학 75명이 응시했다. 한국어학과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를 통해 각 후원기업별로 결선진출자를 추렸고 결선심사는 채용 당사자인 기업들이 자체 심사를 진행했다. 주제영상과 함께 자기소개서, 성적증명서 등을 심사했고 기업별로 1~3위 수상자를 총 12명 선정했다.
시상식에 참여한 수상자들은 한국인 못잖은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포스코 1등상을 받은 상하이외대학원 3학년생 쑤쓰양 씨는 "앞으로도 경진대회가 성공적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LG화학 1등상을 받은 쑤저우대학원 2학년 쑨제 씨는 "교수님들의 헌신적인 지도 속에서 좋은 한국어 발표문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신한은행 1등상을 받은 대외경제무역대학원 2학년 왕쥔 씨는 "6년여 간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문화를 사랑하며 열심히 공부해 온 덕에 큰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한중 교류에 적극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1등상을 받은 중남임업과기대 3학년 멍칭웨 씨는 "내게 한국어는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게 해준 계기"라고 자평했다.
대회를 주관한 대외경제무역대 한강일 한중경제문화교류센터 집행주임은 "이번 대회가 중국 내 한국어과 학생들과 교수진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며 "대학과 기업의 협력모델이라는 점에서 한중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중국)=우경희 특파원 cheer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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