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이어진 '화물사업 매각' 논의…결국 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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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오후 2시부터 화물 매각 여부를 논의해 온 아시아나항공 이사회가 긴 논의 끝에 결국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정회하기로 했습니다.
사실상 3년간 이어져 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여부와 아시아나항공의 회사 가치 등이 달려있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은 양상입니다.
김정연 기자, 화물 매각 여부 오늘 결론이 안 날 가능성도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사회 논의는 오후 6시경부터 정회하기로 결정됐습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가 내일(31일)까지 양사 합병 시 화물 노선 독점이 발생할 우려에 대한 시정조치를 요구하면서 오늘내일 중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재논의 여부와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쟁점은 화물 사업을 매각하는 것이 주주에 대한 배임 소지가 될 수 있느냐인데요.
이를 이유로 일부 사외이사들이 아시아나의 화물 사업 매각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앞서 대한항공은 먼저 오전 중 이사회를 열어 매각 시 인수하는 측이 직원 고용 유지를 지원하는 등의 내용을 의결했습니다.
[앵커]
이사회가 다시 열린다면 변수는 어떤 겁니까.
[기자]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4명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는데 사내이사 1명이 돌연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했습니다.
사임을 표한 진광호 안전·보안실장(전무)이 사의를 밝힌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난 27일 아시아나항공이 이사회 개최 사실을 공시한 이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진 전무가 그동안 반대 입장이었다가 회사 안팎의 압박이 이어지자 사임을 표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진 전무의 사임에 따라 재적 5명 중 과반인 3명이 안건에 찬성하면 가결되는데, 이 점이 화물 매각 안건 의결 여부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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