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美·日 승인 결정 남았다… "내년에나 합병 마무리" [대한항공-아시아나 결합 '운명의 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분리매각 결정 이 임박하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매각안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안에 반대한다면 EU의 합병승인을 받는 것이 어려워져 사실상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하더라도 곧바로 EC가 합병승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인수 반대 목소리까지
인수 길어지며 비용 부담도 상당
대한항공 2년간 1000억원 투입
■화물사업 매각안 결정 임박…합병무산 위기 넘기나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화물사업 매각안 승인 여부를 논의했다. 앞서 하루 전날인 29일 사내이사 한 명이 사임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이사회는 그대로 열렸다. 다만 아직 분리매각 관련 의사결정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업계 상당수는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분리매각안을 승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안에 반대한다면 EU의 합병승인을 받는 것이 어려워져 사실상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 5월 중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시 유럽~한국을 오가는 화물 운송서비스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 등의 내용을 담은 중간 심사보고서(SO)를 배포했다.
다만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하더라도 곧바로 EC가 합병승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EC는 두 항공사 합병 심층조사를 멈춘 상태로, EC가 요구하는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심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C 관계자는 "심사 데드라인도 보고서 제출 이후에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조만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정조치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C는 현재 두 항공사 합병 시 예상되는 유럽 화물노선 독점을 해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최소 3년간 국내 특정 저비용항공사(LCC)가 유럽 4개 노선에 취항할 것, 조종사 파견과 관련해 해당 LCC가 조종사 직고용 방식을 고려할 것 등 구체적인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4개 노선은 EC가 독점을 우려하고 있는 인천~프랑크푸르트·파리·로마·바르셀로나 등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등에 화물기 제공 등을 구두로 제안하기도 했다. 다만 실제 제공까지 이뤄지지는 않았다.
■대한항공, 2년 새 비용만 1000억원
인수작업이 길어지면서 각 항공사가 부담하는 비용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쏟아부은 법률자문 비용만 해도 1000억원이 넘는다. 최근 1년 사이 투자한 자금은 650억원가량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3월 원유석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한 기업결합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임원 7명을 포함해 참여 임직원만 42명에 달한다.
업계는 두 항공사 합병 결정이 빨라도 내년에야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C가 합병을 승인한다고 해도 미국 법무부(DOJ)와 일본 등의 결정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 언급했던 시기와도 일부 차이가 생길 전망이다. 조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2023년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라는 큰 과제를 완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수 과정이 길어지자 항공업계에서는 합병 반대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노조와 전국공공운수노조는 지난 23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은 국익이나 국민편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목표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해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기존 지난 16~20일이었던 전 직원 대상 합병 반대 서명운동기간을 27일까지 연장했다. 이들은 공공운수노조를 통해 EC에 해당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남편상 사강, 4년만 안방 복귀…고현정 동생
- 최현욱, 장난감 자랑하다 전라노출…사진 빛삭
- "치마 야하다고"…엄지인, 얼마나 짧기에 MC 짤렸나
- 영주서 50대 경찰관 야산서 숨진채 발견…경찰 수사 착수
- "조카 소설, 타락의 극치" 한강의 목사 삼촌, 공개 편지
- "엄마하고 삼촌이랑 같이 침대에서 잤어" 위장이혼 요구한 아내, 알고보니...
- "딸이 너무 예뻐서 의심"…아내 불륜 확신한 남편
- "절친 부부 집들이 초대했다가…'성추행·불법촬영' 당했습니다"
- "마약 자수합니다"…김나정 前아나운서, 경찰에 고발당해
- 100억 자산가 80대女..SNS서 만난 50대 연인에 15억 뜯겼다